이도경 마크비전 한국대표

[숭실대학교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AI 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개발한 ‘마크비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는 스타트업으로 2019년에 설립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 모니터링을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외 60여개 기업에서 마크비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도경 한국대표(32)는 “젠틀몬스터, 디디에두보, YG플러스 등 국내외 기업의 위조 상품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4개국 200여개 이상의 플랫폼으로부터 기업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기존에 수동으로 모니터링하던 위조 상품 분석을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과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했다. 예를 들어 마크비전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젠틀몬스터의 제품이 동남아 전자상거래에서 정품의 1/10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 정보는 기업에 전달되고 기업이 가짜 제품이라 판단하면 클릭 한 번으로 해당 이커머스에 제거 신고를 할 수 있다.

마크비전은 최근 브랜드 로고 탐지 자동화 기능 ‘로고 디텍션(Logo Detection)’을 위조 상품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 탑재했다.

로고 디텍션은 제품 이미지에 반영된 로고의 범위를 자동으로 파악해 잠재적 위조 상품들을 분석 및 분류하는 기능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내 위조 상품 탐지의 정확도를 향상하는 것은 물론, 도용된 로고 이미지 영역을 자동으로 리포팅해 모니터링 신고 프로세스를 한층 더 간소화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로고 디텍션 기능 적용 후 하루 평균 위조 상품 제거 건수가 기존 대비 87% 증가했다”며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본 한 브랜드는 분석소요 시간이 건당 9.1초에서 2.86초로 3배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마크비전은 어떤 창업배경이 있을까.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으로 가짜 제품의 유통 경로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습니다. 수많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유통된 가짜 제품을 기업이 모두 확인하기는 어렵죠. 기업의 브랜드 자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하던 중 마크비전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기업들로부터 마크비전 없이는 위조 상품 관리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구성원들로부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설립 2년 만에 마크비전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과 미국에 사무실을 운영 중인 마크비전은 현재 국내외 사무실에서 50여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첫 투자를 유치한 마크비전은 국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추가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마크비전은 다른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수용모델(PMF, Product Market Fit)을 발견하고 현재 스케일업 단계로 들어섰다”며 “마크비전을 세계 모든 기업의 브랜드 보호 파트너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AI 기반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Y-Combinator 선정, 소프트뱅크 투자유치, 한국 100대 AI 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