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백 와이비즈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와이비즈는 급수 통합 플랫폼 ‘화수분’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정승백 대표(46)가 2021년 2월에 설립했다.화수분은 와이비즈의 특허 기술이 들어간 수분 센서로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급수·관수를 통제하는 플랫폼이다.
화수분은 식물의 뿌리와 같은 수분 흡수형 수분 센서를 통해 토양의 수분량을 측정한다. 화수분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급수 플랫폼은 단순 원격제어만 가능했습니다. 화수분은 급수장치 스스로가 토양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급수량, 시간, 구역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수분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와이비즈는 센서, 통신, 급수장치 등 관련된 모든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 개발은 올해 8월 마무리된다. 정 대표는 “단위 농협과 농업기술센터에서 관심을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도 공략하기 위해 일반 사용자를 위한 SNS 마케팅도 준비 중이며 투자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정 대표는 “농식품 관련 창업 펀드가 많이 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다 문득 로비의 화분을 보게 됐습니다. 물이 넘치는 화분을 보고 손쉽게 물 조절을 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직도 넓은 밭에 사람이 직접 물을 주는 모습을 보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급수 플랫폼이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지역 농협 조합장이 첫 미팅에서 화수분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줬다”며 “농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에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와이비즈는 정 대표를 포함해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정 대표는 인력 채용을 꼽았다. “작은 스타트업인 만큼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최소한의 인원이 갖춰져서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와이비즈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막 창업 한 기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한다.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이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기업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평균 지원금은 7000만원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누구나 쉽게 식물을 키울 수있게 만드는 게 와이비즈의 목표”라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2월
주요사업 : IoT 플랫폼 개발 및 하드웨어 개발, 지능형 급수 시스템 화수분 플랫폼
성과 :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기술보증기금 우수기업 선정, 2022년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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