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발생하는 원적외선 활용해 보행인구 감지
카운팅된 데이터 사물인터넷 무선망 통해 전송
전세계 주요 도시 대로변 보행로 데이터 수집이 목표

김충환 아이데이터 대표
김충환 아이데이터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데이터는 보행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스타트업이다. 김충환 대표(53)가 2017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아이데이터는 보행데이터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보행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4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아이데이터는 보행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보행데이터는 아이데이터가 직접 개발한 ‘스마트카운터’를 활용한다. 스마트카운터는 무인인원계수기로 도심의 보행로나 관광지, 쇼핑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활동하는 보행인구를 데이터로 수집하는 도구다. 아이데이터는 수집된 보행데이터를 분석해 공공기관과 기업에 제공한다. 공공기관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보행 정책을 수립한다. 기업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권을 분석할 수 있다. 점포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무인인원계수기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나
“아이데이터가 개발한 스마트카운터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무인인원계수기다. 과거에는 손 계수기나 카메라로 유동 인구수를 측정했다. 아이데이터가 개발한 스마트카운터를 해당 보행로에 설치하면 사람에게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활용해 보행인구를 감지한다. 카운팅된 데이터는 IoT 무선망을 통해 전송된다. 아이데이터는 스마트카운터로부터 수집된 보행 데이터를 분석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DAS.I’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DAS.I는 수백 개의 스마트카운터에서 올라오는 보행 데이터를 한눈에 정리해 모니터링 해준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아이데이터 무인인원계수기의 경쟁력은 높은 가성비다. 스마트카운터는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신뢰성의 유동인구 보행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통신사의 유동 인구 데이터나 카메라방식의 보행자계수기를 현장에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두 방식은 단가가 높다. 특히 카메라방식은 설치장소에 제약이 따른다. 반면 아이데이터 스마트카운터는 설치가 간편하며 비용도 저렴하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보행데이터 수집·분석하는 빅데이터 스타트업 ‘아이데이터’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홍보를 비롯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는 민간 투자보다는 정부 지원을 받아왔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확산에 확신이 생겨서 올해 팁스(TIPS)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과거 방송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창업에 대한 꿈이 있어 IT 관련 사업을 했지만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 후 6년 만에 용기를 얻어 다시 아이데이터를 설립했다.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에 생각하게 됐다. 당시 명동에 있는 모 화장품회사 건물 땅값이 최고였는데 유동 인구가 얼마나 많길래 전국 땅값이 1위인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았지만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국내에는 유동 인구 데이터를 구하는 방법이 흔치 않아 해외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찾은 기업이 프랑스에 있는 기업이었다. 해당 기업의 솔루션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보행데이터 수집·분석하는 빅데이터 스타트업 ‘아이데이터’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8명이 일하고 있다. 작은 회사라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했지만 앞으로 회사를 키워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회사를 통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족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자금 조달이 가장 힘들었다. 해외 장비도 수입해서 팔고, 다른 회사 제품도 팔면서 자금을 모았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지방까지 4~5시간 내려가 5분 미팅하고 올라온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니 고객이 생기고 소문도 나기 시작했고 매출도 올릴 수 있었다.”

현재 멤버 구성은
“총 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다수 구성원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영업과 기획을 하는 담당자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이데이터의 비전은 전 세계에서 보행 데이터를 가장 잘 알고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로변 보행로에서 아이데이터 제품을 사용해 보행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기업을 키울 것이다.”

설립일 : 2017년 3월
주요사업 : 보행자계수기 판매 및 AI 점포 입지 매력도 맞춤형 분석 서비스
성과 : 전국 300여 관광지 보행자계수기 납품, 서울시 전역 250개 주요 대로변 및 상업지역 보행로에 보행자계수기 설치, 서울시 전역 하천변 및 한강 자전거도로 자전거통행량측정기 납품, 2017년 재도전 성공패키지 선정, 2017년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선정, LX공사 공간정보 창업 아이디어 프로그램 사업 최우수상 수상, 창업성장기술개발과제(R&D) 선정, 재도전관광벤처 공모전선정, 2020년도 서울시 산학연 협력사업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