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토피 일기로 편리하게 생활 건강정보 기록 가능
맞춤형 아토피 안심 제품 추천, 제품 성분 분석해 줘
인공지능 기술과 라이프로깅 정보 수집 기술 개발 중

권태완 아토맘코리아 대표
권태완 아토맘코리아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토맘코리아는 생활 습관 코칭 서비스 ‘아토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권태완 대표(48)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권 대표는 “아토맘은 아토피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지난 3월 10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 권 대표를 만났다.

아토피를 소재로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재발성 피부염이며 난치성 질환으로 ‘죽어야 끝나는 병’이라고도 한다. 생활 속에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녀가 아토피를 앓는 부모들은 환아의 생활 정보기록을 위해 달력이나 메모장 등에 수기로 작성한다. 기록내용은 식이 정보, 날씨, 알레르겐, 병변 이미지, 호전도, 복약, 보습제 사용, 목욕 등이다. 만성질환이며 개인화 특성이 강한 아토피 피부염은 생활 속 맞춤형 건강관리정보가 필요하다. 아토피 자녀를 둔 대다수 부모는 육아카페와 아토피 커뮤니티 등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 병원에서도 짧은 진료와 약 처방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직접 정보를 찾아야 한다. 아토피 질환자들이 구매하고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들 속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있다. 한 개의 제품에 많게는 수십 가지의 주성분, 보조 성분, 첨가물이 있다. 첨가물의 이름도 어려워 소비자들이 일일이 알 수가 없다. 이런 부분을 해소해주기 위해 아토피 맞춤형 건강관리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아토맘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아토맘은 생활 정보기록의 작성과 관리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앱 서비스다. 사용자는 아토맘의 서비스인 ‘A.I 아토피 일기’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생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개인화 알레르겐의 관리와 증상의 호전도를 모니터링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다. 아토맘은 A.I 아토피 일기의 개인정보와 매칭해 생활 속 건강관리 정보를 큐레이션 한다. 매일 아토피 예보와 함께 피부과 전문의의 건강관리정보를 제공하며 유사 질환자들의 A.I 아토피 일기를 열람해 경험 정보도 공유받을 수 있다. A.I 아토피 일기의 개인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아토피 안심 제품을 추천하며 제품 성분 및 개인화 알레르겐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맞춤형 정보제공을 위한 전제 조건은 양질의 퍼스널 헬스케어 데이터(Personal Healthcare Data)다. 헬스케어 부문에서 생애주기 빅데이터는 유사 질환자의 예측을 통한 예방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다. 사용자는 아토맘 개인정보 이력부에 해당하는 A.I 아토피 일기를 통해 아토피 증상, 식이, 목욕, 수면, 스트레스, 병원, 약, 운동, 청소상태, 침구류 교체 주기, 반려동물, 실내공기 질 등 항목 별로 악화요인을 수시로 기록할 수 있다. 수집된 대부분의 데이터는 사용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된 정보로서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토맘은 아토피 일기의 알레르겐 요소를 사용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인공지능 기술과 라이프로깅(Lifelogging) 정보 수집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아토피 생활 습관 코칭 플랫폼 ‘아토맘’ 서비스하는 아토맘코리아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아토맘코리아는 아동권리보장원 산하 지역아동 센터에 아토피 안심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250곳, 유치원 33곳, 초등학교 20곳이 등 관악구 관내 15세 미만이 이용하는 교육기관과 아토피 실태조사를 협의 중이다. 지역 단위 육아카페를 통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아토피 건강관리 정보를 카드 뉴스 등으로 SNS에 게재하고 있다.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를 모집해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맘벤져스’도 운영 중이다.”

투자 유치는
“2021년 12월 팁스(TIPS)운영사인 뉴패러다임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아토맘코리아 창업 전에는 방송 광고업을 20년 남짓했다. 자녀가 2명 있는데 둘째 아이가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 아내는 둘째 아이의 식단과 식재료를 매일 달력에 적어 놓으며 호전도를 비교했다. 이것을 돕기 위해 2018년 웹기반 ‘아토리 다이어리’를 만들게 됐다. 2020년 아토리 다이어리를 아토피 어린이의 식이 관리와 생활환경관리를 위한 케어 정보 서비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가 사용하는 제품의 구매 홈페이지를 링크하니 구매로 이어지는 성과를 발견했다.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식음료부터 피복, 입욕제, 화장품, 각종 생활용품, 주거용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간접비 시장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아토피 생활 습관 코칭 플랫폼 ‘아토맘’ 서비스하는 아토맘코리아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창업 과정에서 의료기관과의 협업이 가장 어려웠다. 의료기관들 역시 정보통신기술(ICT)과의 협업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지만 당장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문제로 협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아토피와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받는 것보다는 생활 속에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토피 피부염 질환자 중 90% 이상이 상급병원보다는 동네 의원을 더욱 많이 이용하는 이유 역시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 진료 시 전문의가 아토피 질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는 간단한 진단과 약 처방뿐이다. ‘비대면 아토피 진단 서비스’가 이뤄지면 국가와 개인의 의료비 지출 절감과 의료서비스 개선 및 개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OECD 국가 38개국 중 36개국이 원격의료와 비대면 진단을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는 비대면 진료가 불법 의료 행위로 다뤄진다. 이러한 문제가 아토피 부문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다.”

현재 멤버 구성은
“아토맘코리아는 12명이 근무 중이며 마케팅팀, 이커머스팀, 개발연구소로 나눠 운영된다. 더존 코리아·차이나 개발팀장 출신의 김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SBS 드라마국 브랜드제휴 부문 총괄팀장을 했던 박진우 최고사업책임자(COO)가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토맘을 대한민국의 아토피피부염 질환자 50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동북아시아 황인종의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전 생애주기 빅데이터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아토피 예측과 예방관리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아토피 부문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성과 : 2021년 공공 빅데이터 활용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3위 수상, 2021년 국방기술연구소 딥러닝을 위한 3D 학습데이터 생성 기술 이전 완료, 대구가톨릭대D.C.U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와 딥러닝 비대면 아토피진단 솔루션 공동개발 중, 디딤돌 국가연구과제로 제품 성분 데이터베이스 기반 알레르기 유발 물질 검출 및 개인화 알레르겐 검출을 통한 아토피 안심 제품 추천 솔루션 수행 중,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기술평가 우수기업(T-4) 선정, 서울창조경제 혁신센터 육성기업선정, 특허등록 1건과 특허출원 5건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