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 15년간 중·고등학생 입시컨설팅 진행
국내 모든 진로·진학 데이터베이스(DB) 보유
자연어 분석을 이용해 진로활동 추천하는 기능 갖춰

윤한울 지식팩토리 대표
윤한울 지식팩토리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식팩토리는 데이터 기반의 진로·진학 컨설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윤한울 대표(42)가 2019년 3월에 설립했다. 윤 대표는 “15년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시컨설팅을 하면서 맞춤형 진로·진학컨설팅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0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하지만 그만큼 결정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면서 대학 입시에서 정보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입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들다. 수도권에 거주해도 고액의 입시 컨설팅 받기에는 금액 부담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공간과 시간에 제약이 없는 데이터 기반의 진로·진학컨설팅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식팩토리를 설립했다. 현재 지식팩토리는 진로·진학컨설팅 웹 플랫폼 ‘잡썰(Jobssul)’과 의·치과 대학 진로·진학콘텐츠 전문 브랜드 ‘메디스카이 랩(MEDISKY LAB)’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아이템을 자세히 소개한다면
“진로·진학 컨설팅 플랫폼 잡썰은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맞춤형 교육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많은 학생이 진로와 진학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진로는 흥미와 적성에 따르지만 진학은 점수 기준으로 결정한다. 본인이 희망하는 적성에 따라 역량을 개발하고 대학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하지만 결국 성적에 따라 미래가 결정한다. 잡썰은 이런 점을 극복하고자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버크만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과를 추천해주고 이를 관리해 준다. 사용자가 원하는 컨설턴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상담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 플랫폼 운영하는 ‘지식팩토리’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잡썰의 강점은 국내 모든 진로·진학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식팩토리 설립 후 지난 3년간은 DB 확보에 힘을 쏟았다. 학과별 선택과목에 대한 DB, 학과·진로에 대한 DB뿐만 아니라 매년 4만 건이 넘는 수시 입시요강과 수십만 건에 이르는 합격 자료를 수집했다. 지식팩토리는 대전과학고와 협업을 통해 영재 학생들의 진로 DB 분석 작업을 비롯해 학교 유형별 DB도 구축했다. 지속해서 DB를 쌓아가면서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잡썰은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통한 텍스트 기반의 진로진학자료 정성평가 분석 기능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육 콘텐츠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에 속한다. 사용자들이 상품의 품질을 확신할 수 있는 신뢰성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지식팩토리는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진로·진학 콘텐츠를 제작해 사용자에게 다가갔다. 정기적인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를 통해 콘텐츠가 좋다는 소문이 났고 콘텐츠 신뢰도가 쌓이면서 상담 건수도 늘었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15년간 진로·진학컨설팅을 강의했다. 대학 입학제도가 복잡해지면서 경험으로 얻은 지식만으로 입시 컨설팅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시 컨설팅 역시 IT 도구가 필수인 시대라고 판단해 잡썰을 개발하게 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자금 지원을 통해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에는 기술보증기금과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2022 서울창업센터 관악 스타트업 CEO] 데이터 기반 진로·진학 컨설팅 플랫폼 운영하는 ‘지식팩토리’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지식팩토리가 만든 진로·진학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 진로·진학 상담에 활용된 버크만 진단 검사의 만족도가 높았다.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할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첫 창업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았다. 개발자가 아니어서 개발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였다. 웹 개발 과정이 익숙하지 않았고 제대로 개발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하나 배우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갔다.”

현재 멤버 구성은
“지식팩토리는 본사, 기업부설연구소, 입시연구소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는 개발, 디자인,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다. 입시연구소는 입시상담과 콘텐츠 개발을 한다. 본사는 경영지원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현재 화상 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개발은 100% 내부 개발자들이 하고 있다. 외주를 맡기지 않고 직접 진행해가는 방식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잡썰과 메디스카이 랩을 학부모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올해 내 모바일 버전을 론칭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교육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 지식팩토리를 국내 대표 진로·진학컨설팅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설립일 : 2019년 3월
주요사업 : 진로·진학컨설팅 플랫폼 구축, 진로·진학컨텐츠 생산,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 진로·진학데이터 분석
성과 : 청년창업사관학교 수료, 네이버엑스퍼트 입시진학분야 제휴, 대전과학고등학교 진로·진학 진단 검사 계약, 비대면 스타트업지원사업 선정, KDB 스타트업 지원사업 본선 진출, 신용보증기금 창업경진대회 입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