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찬 한가람에프앤비 대표

[2022 강소특구 스타트업 CEO] 명인이 만드는 프리미엄 HMR 제조하는 ‘한가람에프앤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가람에프앤비는 명인이 만드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봉찬 대표(51)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한방 약선 명인인 김 대표는 호텔 영양사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가람에프앤비를 설립했다.

HMR은 간편한 식사 대용품으로 음식 재료를 가공, 제조, 포장해 놓은 완제 또는 반조리 형태의 식품이다.

“간편식 시장이 한식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3년 새 63%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5조원 규모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가공 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점유율은 지속해서 감소 추세입니다. 반면 한식 품목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탕·찌개류 역시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2 강소특구 스타트업 CEO] 명인이 만드는 프리미엄 HMR 제조하는 ‘한가람에프앤비’
한가람에프앤비의 대표 제품은 한가람 연잎밥과 밥쿡찌개다. “두 제품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한국예술명인협회 소속 명인들과 협력해 제조했습니다.”

연잎밥은 15가지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옹기 시루에 연잎 우린 물을 부어 두 번 쪄낸 쫀득쫀득한 찰기와 은은한 연잎 향이 어우러진 온가족 간편 영양식이다.

“연잎밥은 옹기 시루에 1차로 찌고 간을 한 연잎을 끓인 물과 함께 섞은 후 15분간 2차로 찝니다. 두 번 쪄 낸 고두밥에 찹쌀, 멥쌀, 찰현미, 찰흑미와 삶은 팥을 섞어줍니다. 다양한 고명을 얹고 크기에 맞게 자른 연잎으로 밥을 감쌉니다. 정성껏 만들어낸 영양 가득한 연잎밥은 급속 냉동 후 진공 포장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제품인 밥쿡찌개는 알약 형태로 제조된 육수다. 국내산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저분자 융합기술로 맛을 개선했다. “해산물 중 특히 멸치의 비린내를 확 줄였으며 3대 부형제를 무첨가했습니다. 발포 비타민을 만드는 업체에 의뢰해 제작했습니다. 기를 올리는 황기와 구수한 맛에 영양을 강화한 둥굴레를 첨가해 육수의 기능성을 최대치로 올린 제품입니다.”

한가람에프앤비는 충북지역의 특용작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김 대표는 “재료수급이 원활한 지역 산품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용량의 원재료 건조기술을 활용해 멸균제품을 만들었다”며 “스티로폼과 냉동시설 없이도 유통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 강소특구 스타트업 CEO] 명인이 만드는 프리미엄 HMR 제조하는 ‘한가람에프앤비’
김 대표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기농 제품 연구’ ‘자연주의 연구’ ‘친환경 제품 연구’ 등 3가지를 고집한다. “한가람에프앤비는 유기농 제품과 친환경 국내산 콩, 된장, 한우, 시래기 등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첨가물 없이 발효로만 맛을 내어 자연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어요. 또한 많은 재료를 넣지 않고 맛을 내는 노하우가 한가람에프앤비의 기술력입니다.”

한가람에프앤비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강소특구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제품은 홈쇼핑, 소셜커머스,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중국, 홍콩, 미국 등 해외에도 판매한다. 최근에는 무인점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김봉찬의 명인레시피’를 개설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계절 제철 재료를 활용해 감자밥, 삼계 밥, 소고기 가지밥 등도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푸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제조
성과 : 홈쇼핑 9회 완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