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헥사휴먼케어는 의료·재활 및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창수 대표(66)가 2016년 7월에 설립했다.헥사휴먼케어는 한양대 로봇공학과 연구실에서 시작됐다. 한양대 교수였던 한 대표는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웨어러블 로봇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개발 능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헥사휴먼케어는 인간의 근력과 힘을 강화해 움직임과 활동성을 늘려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로봇 연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로봇 기술이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건설과 산업 현장을 비롯해 구난 및 군사용으로도 활용됩니다. 인간의 힘을 보조하거나 강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주죠. 노인과 사회적 약자의 활동을 돕고 생명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력 감소와 노동 생산성 저하가 나타나면서 로봇 기술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헥사휴먼케어는 ‘인체모방 관절 기술’ ‘착용로봇 제어 기술’ ‘로봇 구동부 모듈화 기술’ 등의 웨어러블 로봇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헥사휴먼케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의료·재활 분야에서는 정밀치료와 맞춤형 재활(On-Demand Rehabilitation) 치료가 가능하며 산업 분야에서는 근로자 개인별 근골격계 모니터링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재해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헥사휴먼케어의 또 다른 강점은 국내외 경쟁사 대비 특허 출원 시기가 빠르고 다양한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경쟁사들의 특허가 주로 하지 쪽에 치중 되어 있는 반면 헥사휴먼케어는 하지, 상지, 전신 등 웨어러블 로봇 전반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하고 있고 출원 시기 또한 앞서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기반으로 환자를 위한 치료·재활 제품, 일상생활을 위한 보행 지원 제품, 산업근로자를 위한 노동력 증강 제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지역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며 렌탈도 진행한다. 현지 판매 지사 설립과 유통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해외 판매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벤처투자가 활성화된 시기에 한양대 창업지원센터 소장을 맡았습니다. 그때 창업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공학의 최종목표는 상품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기술개발 과제로 약 17억원을 지원받아 초기 자본을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한 대표는 “기술이 실용화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변환돼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소특구 기술이전사업화 사업(R&BD) 지원을 받아 사업화 추진 중인 헥사휴먼케어는 2019년에 약 40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이어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원 투자를 확보했다.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중이다. 또한 2022년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세계와 경쟁할 로봇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있는 교두보도 확보했다.
한 대표는 “투자를 바탕으로 의료와 재활 분야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건설, 산업, 복지, 구난, 군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검증된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7월
주요사업 : 의료·재활 및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제조
성과 : 2018년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2019년 벤처기업 인증, 투자유치(약 40억원), 의료기기 인증, 2021년 올해의 로봇기업 선정, 안전산업박람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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