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민·이창호·임철순 채널스케치 대표(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 선정기업)

왼쪽부터 임철순, 백동민, 이창호 대표
왼쪽부터 임철순, 백동민, 이창호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채널스케치는 신선·가공식품 온오프라인 시장 브랜드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같은 직장 동료였던 백동민(34)·이창호(35)·임철순(33) 공동대표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창호 대표는 온라인사업부와 재무·회계, 임철순 대표는 오프라인 영업과 기획, 백동민 대표는 SNS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채널스케치가 만든 첫 번째 브랜드는 ‘오덕(O’DUCK)’이다. 오덕이 현재 판매 중인 품목은 ‘쌀’이다. 채널스케치는 쌀에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오덕은 일본어인 ‘오타쿠’에서 변형된 단어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한 분야에 열중하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을 뜻하죠. 오덕은 전문성을 넘어 한 분야에서 유일무이한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덕은 첫 브랜드 시장으로 양곡시장을 선정했습니다.” (임철순 대표)

채널스케치는 오덕을 브랜드로 만든 ‘오덕쌀 친들미’를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오덕쌀 친들미는 2021년 10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0만여 포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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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오덕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간다”며 “SNS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덕은 기존 쌀 브랜드와 다르죠. 쌀의 파종부터 추수까지의 재배 이력이나 오덕 운영 스토리를 SNS에 콘텐츠로 올리면서 신뢰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화가 양곡 쌀 브랜드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백동민 대표)

채널스케치는 쌀의 품종에도 공을 들였다. 오덕쌀 친들미는 국내 자체 개발 품종인 ‘친들’을 사용한다. 친들은 서천과 보령에서 재배된다. 그 중 오덕쌀 친들미는 보령 간척지에서 해풍 맞고 재배된 쌀을 사용한다. 임 대표는 “친들은 고품질 쌀의 친환경 재배목적으로 개발돼 병충해에 강한 특징을 가진 벼”라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된 지 불과 2년 차로 국내 최신 품종”이라고 말했다.

3명의 공동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함께 일했던 기업이 양곡 유통 회사였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쌀 중에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쌀 대부분이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죠. 그 품종마저도 일본에서 오래전에 개발된 품종이 다수입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창호 대표)

창업 후 임 대표는 “이마트와 협업해 양곡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소비자로부터 오덕의 디자인, 품질, 맛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5점 만점에 4.9점 높은 평점을 기록 받아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채널스케치는 올해 하반기 햅쌀 출시에 맞춰 유통망을 확대하고 T커머스 채널을 활용해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오덕쌀 친들미를 사용한 간편 식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5년 뒤 세계적인 청과기업 델몬트와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농산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신선·가공식품 온·오프라인 시장 디자인
성과 : 2021년 이마트 입점으로 오프라인 수익 1억 1600만원 달성, 2022년 상반기 온라인 매출 1억 5000만원 달성, 2022년 상반기 이마트 오프라인 수익 9000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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