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운영
-연어형 창업팀, 학생창업팀으로 나눠 선발
-맞춤형 창업 정보 제공하는 ‘웰컴홈 센터’ 구축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현)
연세대 창업지원단 부단장(현)
연세대 경영대학 부교수(현)
뉴욕대(NYU Stern School of Business) 경영학 박사(2011)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경제학 석사(2003)
연세대 경영대학 경영학 석사(200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선정된 연세대는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이했다. 캠퍼스타운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 대학이 협업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김지현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은 “연세대는 오랫동안 활발하게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연세대 캠퍼스타운이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에스큐브에서 김 단장을 만났다.
올해 4월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경영전략’이라는 학문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연구와 강의의 대상이 주로 이미 성장한 대기업들이죠. 캠퍼스타운 단장을 맡으면서는 새롭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지역 사회에 녹아들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구로 접한 기업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캠퍼스타운에 입주한 기업이 성장하는 순간을 같이 경험하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어 언제나 마음이 설렙니다. 서울시, 서대문구청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큰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연세대 캠퍼스타운만의 강점을 꼽자면.
“연세대는 대학이 많은 서북권 지역에서 거점 대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세대의 강점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활발한 교류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의 창업팀은 연어형 창업팀, 학생 창업팀으로 나눠 운영됩니다. 학생팀의 경우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주축을 이룬 팀이고, 연어형은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창업을 준비하는 팀입니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학생 창업팀과 연어형 창업팀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합니다. ‘비즈니스런치’ ‘밋업데이(Meet-Up Day)’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창업가를 만나고 기업 네트워킹을 쌓을 기회도 제공합니다.” 올해 사업단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연세대는 서북권 거점 대학으로 기존 캠퍼스타운 대학들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종종 주변 대학으로부터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좋은 프랙티스가 다른 학교로 잘 전달되고 확산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차별화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역과 대학, 그리고 민간의 협업구조를 좀 더 활성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북권에는 많은 대학이 있습니다. 신촌 지역에만 11개 대학이 있습니다. 지역적인 성격도 서울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르죠. 이런 특징을 잘 살려 서로 간의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꼽자면.
“웰컴홈 센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창업에 대한 유·무형의 인프라가 많이 개선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보의 양이 방대해 수요자들이 정작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많죠.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웰컴홈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웰컴홈 센터는 서울시 내 창업 관련 정보를 결집해 놓은 공간입니다. 전문성과 현장감을 겸비한 전담 인력이 배치돼 체계적으로 창업지원 정보를 안내합니다. 캠퍼스타운사업단 소속 기업뿐만 아니라 창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 합니까.
“창업가의 참여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파트너인지가 중요하죠.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제공되는 입주공간이나 지원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이외에도 대표자의 열정, 팀 구성원의 성실성, 사업 아이템의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사업화 전략 가능성 등도 평가 요소입니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투자유치 희망 기업의 투자역량을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생 창업기업에 기업설명회(IR)는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컨설팅을 포함해 IR 스피칭 대회, IR 자료 번역, 디지털 쇼케이스 투자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구축 기회도 제공합니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을 포함해 연세대 인프라를 통해 열리는 IR 참석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스마트 문화 벨트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개의 서대문구 문화 창업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합니다. 올해 선발된 기업 중 하나인 ‘BE:EARLY’는 서대문구 지역 양조장 8곳의 막걸리 제품을 브랜딩해 신촌 특산품으로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BE:EARLY가 만든 제품을 지역 상인들과 연계 판매하면서 신촌 상권 활성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 창업과 지역 사회가 연계해 지역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어떤 행사입니까.
“신촌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우수 창업기업의 서비스 및 성과 홍보를 통해 대중과의 연결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소상공인 함께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10월 15일 개최됩니다. 서대문구 캠퍼스타운 참여 4개 대학뿐만 아니라 성균관대, 동국대, 서강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 서울 도심 서북권 캠퍼스타운 9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D CAMP)과 함께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해 양질의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지역상인 참여부스, 직업체험존, 청년예술가 공연 등이 운영돼 미래산업과 유망 스타트업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이 캠퍼스 밖의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나아갈 방향은.
“연세대 캠퍼스타운의 비전은 △청년창업거점 및 웰컴홈 센터 구축을 통한 청년 및 연어형 창업가 양성 △청년 창업육성 및 지역상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 △신촌·홍대권의 도심·DMC축 창업문화산업 거점 클러스터 구축 △서울형 대학·지역 창업 및 상생 모델 제시, 창업문화 확장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비전을 성실히 실현해 나가면서 향후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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