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정호걸 인비전랩 대표

(왼쪽부터) 김동현 대표·정호걸 부대표
(왼쪽부터) 김동현 대표·정호걸 부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비전랩은 치의학 영상 원격 판독 플랫폼 판비(PANV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동현 대표(36), 정호걸 부대표(51)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연세대 치과대학 통합치의학과 박사과정 중에 인비전랩을 창업했다.

판비 RD는 치의학 영상을 원격으로 판독하는 플랫폼이다. 판비는 치과에서 사용되는 파노라마 및 CBCT(Cone Beam CT, 환자를 중심으로 회전해 원뿔 형태로 X선의 빔을 쏘아 영상을 만드는 촬영장비) 등 치의학 영상의 진단을 도와준다. 약 40여개의 치과 질환을 치의학 영상 전문의가 진단해 판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 판독 결과에 대해 영상치의학 전문의에게 실시간 채팅 상담이나 판독소견서 작성을 의뢰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판비 AI는 영상치의학 전문의 수준의 진단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진단보조 의료기기입니다. 판비 AI는 파노라마 영상 속 다양한 구강 병변을 스크리닝함으로써 진단과정에 효율·정확성·편의를 제공하는 AI 판독비서입니다. 판비 AI를 통해 향후 촬영과 동시에 진단이 가능해져 실시간 판독결과 확인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임상자료를 학습하면서 더 똑똑한 비서로 성장합니다. 판비 AI는 3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진행 중입니다.” (정호걸 부대표)

현재는 영상치의학 전문의를 통한 일대일 원격 판독 플랫폼이 먼저 개발돼 20여개 치과에서 사용 중이다. 김 대표는 “입소문과 지인 영업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 중”이라며 “치과 협회 및 전시회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원격 판독 플랫폼을 통해 치과 의사들이 도움을 받고 진료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성장을 보는 것도 창업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2022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치의학 영상 원격 판독 플랫폼 ‘판비’ 개발하는 인비전랩
인비전랩은 현재 5명의 맴버가 함께 일하고 있다. “서비스·AI 개발, 영상 판독, 디자인, 기획 ·회계, 영업·마케팅 분야의 경력자 및 전문가로 멤버들이 구성돼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정호걸 부대표는 치의학 영상 전문의로 연세대 영상치의학과 교수 출신입니다. 정 부대표는 국내 대학병원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임상시험이나 연구논문을 작성하는데 강점이 있습니다.” (김동현 대표)

인비전랩은 도전 스타트업 2021년 세종시 예선 대회 최우수상, 2021년 BK21 연세 대학원생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2022년 서울 청년 창업 사관학교 12기 입교, 소프트웨어(SW)고성장클럽 사업에 선정됐다.

인비전랩의 누적 투자금액은 4억원이며 서비스의 규모나 확장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100개 치과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개발을 잘 마무리해 3등급 인허가를 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판비를 국내 치과 진료에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로 키울 것”이라며 “AI 성능을 높여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2월
주요사업 : 치의학 영상 원격 판독 플랫폼, AI 영상 판독 서비스
성과 : 2022년 7월 기준 20개 치과 병원 대상 판독비서 서비스 제공, 도전 스타트업 2021년 세종시 예선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1년 BK21 연세 대학원생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2년 서울 청년 창업 사관학교 12기 입교, 2022년 SW고성장클럽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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