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 워나스 대표(청년 TIPS 인큐베이션 선정기업)

-12개의 향수 브랜드와 100종 이상의 향수 제품 출시
-이 대표, 워나스의 경쟁력으로 창의적인 기획력 꼽아

[2022 인천스타트업파크 스타트업 CEO] 한국인 체취에 최적화된 향수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워나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워나스는 향수 제조 및 판매 스타트업이다. 이원화 대표(26)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조향사인 이 대표는 “워나스는 한국인 체취에 최적화된 향수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워나스 향수 제조 공장을 직접 운영
워나스는 향수 제조 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기존 국내 향수 기업들은 해외 향수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거나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제품을 유통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는 새로운 향수 브랜드 기업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가 보장된 유명 브랜드 위주로 취급하거나 한국인의 체취를 고려하지 않고 유럽 향수 제조 기술만 따라 하기 때문이죠. 이런 환경 속에서 워나스는 한국인 체취에 가장 적합한 향수 제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워나스는 특허 등록과 동시에 국내에 향수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 워나스는 현재까지 12개의 향수 브랜드와 100종 이상의 향수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전체 판매량은 2만여개에 이른다.

“워나스 제품을 한번 구매한 사람들은 한국만의 특별한 향수라며 주변에 많이 소개를 합니다. 차별화된 향수를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향수 편집숍 플랫폼 ‘퍼퓨라운지’를 론칭 했습니다.

이 대표는 “워나스의 경쟁력으로 창의적인 기획력”을 꼽았다. “기존 향수 기업에선 볼 수 없던 우리만의 독특한 브랜드 제품 기획 능력이 워나스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워나스는 팩토리, 브랜드, 플랫폼을 ‘향수’라는 대주제 하나로 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국내 향수 시장에 우리만의 창의적인 향수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 향수 브랜드 디렉터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학창 시절부터 향에 관심이 많았고 향수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16살에 처음으로 조향을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직접 향수나 디퓨저 같은 것을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주변에서 향이 좋다고 하면서 선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겹치지 않은 향을 선물하기 위해 조향 공부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조향 기술을 터득하게 됐습니다. 방학 때면 방산시장이나 향료 업체에 매일 같이 찾아가서 향료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안면을 튼 사장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향수 창업의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22 인천스타트업파크 스타트업 CEO] 한국인 체취에 최적화된 향수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워나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첫 제품 출시
이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첫 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향수를 출시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향수는 시향을 바탕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죠. 주변에 반대도 있었지만 창의적인 국내 향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믿고 펀딩을 진행했다. 3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6000만 원 상당의 모금액을 달성하면서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워나스가 국내 향수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워나스가 크라우드 펀딩 성공 사례가 되면서 많은 국내 신생 향수 브랜드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품을 론칭하기 시작했습니다. 워나스 향수에 표기된 연락처를 보고 직접 전화해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워나스가 국내 향수 브랜드 확대에 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나스는 현재 이 대표를 포함해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팀원 모두 디자인을 전공한 브랜드 디렉터다. “팀원 모두가 기획, 디자인뿐만 아니라 마케팅, 스토리텔링, 영상편집, 촬영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만능 플레이어들입니다. 워나스의 성장에는 팀원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장기적인 목표는 “국내 향수 제품이 다양해져 세계적으로 K퍼퓸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향수를 비즈니스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만의 향수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K-퍼퓸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향수 제조 및 판매
성과 : 2022년 청년TIPS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선정, 2021년 1인창조기업활성화지원사업 창협경진대회 우수상, 2020년 벤처기업 인증, 2018년 대한민국소비자만족도대상 뷰티브랜드 부문 대상, 향수 제조 기술 특허 등록 1건, 출원 1건, 디자인 1건, 상표 1건 등록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