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석 베지스타 대표

-98개 농가, 15개 스마트팜, 5개 제조 인프라 협약
-판다코퍼레이션 등 인수합병 통해 밸류체인 통합

[2022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웨이브 스타트업 CEO] 전처리 농산물과 HMR 제품 제조·유통하는 ‘농식품 미드필드 최강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베지스타(Vegestar)는 전처리 농산물과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형석 대표(35)가 2020년 3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베지스타는 농업과 식품 사이의 튼튼한 브리지가 되는 기업”이라며 “농식품 밸류체인 미드필드 통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지스타는 전국 98개 농가, 15개 스마트팜, 5개 제조 인프라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1·2·3차 전처리 농산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전처리 농산물이라고 부르는 신선편이 농산물이다. 베지스타는 산지의 계약재배나 직영재배를 통해 조달한 농산물을 제조시설 내에서 용도에 맞게 선별·소분·세척·절단·냉동·건조 등 전처리 가공해 제품으로 공급한다.

“전처리 농산물 시장의 양적·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신선식품의 온라인커머스 침투율 증가’ ‘가정간편식 시장의 빠른 성장’ ‘오프라인 마켓의 제품·매대 고도화’ ‘식재 전처리 외주화’ 등의 이슈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는 베지스타의 주요품목인 1·2·3차 농산물 전처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급속히 증폭시켰습니다.”

한 대표는 기존 전처리 제품 공급 기업이 아날로그 중심적이며 대표들의 고령화가 하나의 기회가 된다고 판단했다.

“전 처리 제조 분야는 대표자 평균연령이 65세 이상이며 연 매출 100억원 이하의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혀 없는 영역이죠. 이를 혁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한 대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데 집중했다. 베지스타는 유통·커머스 전문기업인 ‘포레스트그룹코리아’와 농업IT 전문기업인 ‘판다코퍼레이션’, 농산물 전처리 및 직영농장 ‘F社’, 농산물 급속냉동업체 ‘I社’, 농산물 건조업체 ‘M社’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베지스타는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산지와 스마트팜 직접 재배와 계약재배 비중을 계속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인수한 농업 IT 자회사 ‘판다코퍼레이션’의 농산물 빅데이터 솔루션 ‘Agripa’를 활용해 농산물 구매의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균 대비 30%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컨텐츠·미디어 기반의 농식품 커머스 자회사 ‘포레스트그룹’을 통해서는 홈쇼핑, 이커머스 등의 산지와 소비자 간 거래(B2C) 채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2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웨이브 스타트업 CEO] 전처리 농산물과 HMR 제품 제조·유통하는 ‘농식품 미드필드 최강자’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부모님이 인천 도매시장에서 농산물 유통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농산물을 접했습니다. 기존의 단순유통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농산물 시장에서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보고자 2012년 ‘웰푸드’라는 농산물 전처리 전문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웰푸드는 5년여의 노력 끝에 연 매출 50억 수준의 기업으로 만들었죠. 청년 사업가로서 성장에 대한 목마름에 고민하던 2017년 중순 현재 국내 밀키트·HMR 1위 스타트업 ‘프레시지’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성장하는 산업과 시장이라는 ‘로켓’에 올라 타고자 제의를 수락했고 프레시지에 합류해 2년간 생산·물류 및 신규 인프라 구축을 총괄했습니다. 이후 프레시지가 사업규모와 시장지위를 확보 했을 즈음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베지스타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베지스타는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지스타는 2021년 4월, NH농협은행+나우IB,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1년 12월 NH농협은행+나우IB, 인라이트벤처스,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6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받았다. 올해 10월에는 NH농협은행+나우IB,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기관을 통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250억원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2조 규모의 신선편이 시장에서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해 2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농식품 밸류체인의 미드필드단을 통합해 지속할 수 있는 농식품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사업 : 농산물 전처리, HMR 제조
성과 : 2년 매출 300억원(2021년 결산기준), 누적 투자유치 250억원(2022년 10월기준), 인천 제1공장 HACCP, PSSC22000 인증 획득, 괴산 제2공장 구축, 농식품 유통벤더사 ‘포레스트그룹’ 인수, 농산물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판다코퍼레이션’ 인수, 농산물 전처리 및 직영농장 ‘F社’, 농산물 급속냉동업체 ‘I社’, 농산물 건조업체 ‘M社’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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