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테솔로 대표

-비정형 물체 파지 및 조작에 특화된 그리퍼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기업과의 실증사업 진행

[2022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웨이브 스타트업 CEO]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엔드 이펙터 제조하는 스타트업 ‘테솔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테솔로는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엔드 이펙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영진 대표(33)가 2019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사람도 물건을 집어서 옮기거나 조작하기 위해선 손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로봇도 손에 해당하는 엔드 이펙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테솔로는 로봇이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돕는 로봇 손(그리퍼)을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솔로의 대표 제품은 델토 그리퍼(Delto Gripper-3F)다. 델토 그리퍼는 3지 12자 유도의 다관절 로봇 그리퍼로 비정형 물체 파지 및 조작에 특화된 그리퍼다. 기존의 그리퍼가 정형화된 물체를 파지하는데 특화되어 있었다면 델토 그리퍼는 재질, 형상이 다양한 물체들을 안정적으로 파지하는데 특화돼 있다.

“로봇의 역할이 소품종 대량 생산 공정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되면서 로봇을 통해 다양한 물체를 핸들링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산업뿐 아니라 식음료(F&B), 서비스 산업 등에서 로봇 사용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일상에도 심심치 않게 로봇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로봇이 비구조화된 환경에서 비정형화된 물체를 다뤄야 하는 역할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때 꼭 필요한 기술이 환경을 인지하는 인식 기술과 인식된 사물을 파지하는 기술입니다.”

테솔로는 로봇의 파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델토 그리퍼는 힘 제어 기반의 파지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물체를 안정적으로 파지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알고리즘은 그리퍼에 임베디드화 되어 비전문가도 별도의 제어기 개발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주된 납품처는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국책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 대학 등의 연구 기관이다. 김 대표는 “제품 인증이 완료된 내년부턴 본격적인 제조·물류 산업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실증사업(PoC)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제품 개발한 테솔로는 올해 상반기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다수의 엑셀러레이터(AC)에서 관심 가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씨엔티테크,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현재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했으며 내년 상반기 프리 A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2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웨이브 스타트업 CEO]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엔드 이펙터 제조하는 스타트업 ‘테솔로’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로봇공학 전공 후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창업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개발을 마음껏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모아 놓았던 종잣돈과 정부 지원 사업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팀원들과 작은 성과라도 함께 이뤄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테솔로는 코파운더 김완수 팀장을 비롯해 개발 인원 5명과 전략·기획 인력 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 엔드 이펙터 전문 제조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테솔로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로봇 제조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월
주요사업 : 로봇 엔드 이펙터 제조
성과 : 2021년 3지 다관절 그리퍼 기술이전 계약 체결(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배지훈 박사 연구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LG전자, 광주과학기술연구원 등 3지 다관절 그리퍼 납품, 씨엔티테크, 더인벤션랩 시드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