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기 글래스돔 한국법인장

-김대웅 대표 설립, 미국과 한국에 각각 법인 둬
-설비 가동 중단 없이, 기존 방식 대비 소요기간 1/5, 소요비용 1/3 수준의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가능
-PLC, 계측기 및 센서 포함 제조현장 전 통신 방식 호환 가능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한 ‘글래스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글래스돔은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대웅 대표가 설립한 글래스돔은 미국과 한국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법인은 2019년 10월, 한국 법인은 2020년 11월에 설립됐다.
김대웅 대표는 어웨이(Awair)라는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Modern System for Enterprise IoT’를 만들어야겠다는 비전으로 글래스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김대웅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공동 창업자인 Joshua Charnin-Aker는 스탠포드 대학교 동문으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창업 직후 김대웅 대표는 한국 제조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 변화에 비해 고착화된 제조현장에서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인식하고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현재 글래스돔의 국내 법인은 함진기 한국법인장이 맡고 있다.

함진기 한국법인장은 현대중공업 R&D 센터에서 에너지 부문 연구실장으로 다년간 근무했으며, 제조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실감했고 특히 국내 중소·중견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 글래스돔 한국법인장으로 합류했다. 연세대 기계공학 전공 후에 KAIS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함 법인장은 “글래스돔은 기술수준 및 소요비용 면에서 전세계 어느 기업에 견줘도 기술 경쟁력을 갖춘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4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사에서 함 법인장을 만났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소프트웨어가 제조기업 운영에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전사적 운영과 문제 해결에 집중된 사물인터넷(IoT) 및 현대화된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래스돔은 제조 현장 제어기(PLC), 계측기, 센서 등의 설비 데이터부터 생산관리(MES) 및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IT 시스템을 하나의 유기적인 상위레벨 소프트웨어로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을 서비스화했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한 ‘글래스돔’
글래스돔의 강점은
“글래스돔은 실시간 설비 데이터 수집을 위한 하드웨어 게이트웨이를 개발하고 KC인증을 획득했다. 도입기업은 글래스돔 게이트웨이를 통해 설비 가동 중단 없이 1주일 이내에 클라우드(Cloud) 또는 온프레미스(On Premise) 형태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PLC 전 브랜드 호환이 가능하며 계측기 및 센서 데이터 수집도 가능하다. 글래스돔 솔루션은 LTE·5G 무선통신 방식을 적용해서 유선통신 배선공사가 필요 없다. 구글, 에어비엔비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Micro-Service Architecture) 형식의 모듈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로 기존 시스템통합 방식 대비 기간 및 비용 측면에서 각각 1/5, 1/3 수준으로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도입기업은 약 2달 기간 내에 수천만원의 초기 비용으로 글래스돔 솔루션 도입이 가능하다. 글래스돔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기존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와는 비교불가 수준의 월등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자랑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와 같이 다양한 화면구성 기능들을 표준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내부 소스 변경 없이 드래그 앤드 드롭(Drag-and-drop)만으로도 도입기업 맞춤형 솔루션 구성이 가능하다. 도입기업 역시 작화(Editing)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솔루션 변경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상세기능으로는 사용자 레벨별 보안 로그인이 가능해 제조공정 데이터 시각화(SCADA, 3D Digital Twin) 및 제조현황 주요 수치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운영자 작업일지 디지털 데이터화와 과거 데이터 열람, 경향 분석 및 저장도 할 수 있다. 이상 감지 시 실시간 알람과 SMS 및 카카오톡 알람 수신 서비스가 제공되며 반복적으로 작성이 필요한 데이터 기반 보고서 자동 출력도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중앙화 기능을 통해 설비에서 수집되어 축적되는 데이터와 제조기업에 원래 존재하던 MES, ERP 등의 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정보 가시성 및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연결성과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제조기업은 생산성 향상, 품질분량 감소, 에너지 절감 등의 공정 운영을 혁신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글래스돔 솔루션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나
“글래스돔의 솔루션은 산업현장 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한계점을 선진화된 기술력으로 극복함으로써 제조기업들의 손쉬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제조현장에서 기존 서비스들의 한계점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공정 운영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 데이터 수집 시 PLC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용 프로토콜 대응이 불가능했다. 지멘스, 미쯔비시, LS산전, OMRON, OPC, Modbus 등 제조현장에 설치된 다양한 PLC 프로토콜 및 산업용 프로토콜과의 포괄적이면서도 일관성 있는 호환이 불가능했다. 둘째, 제조기업에서 기존에 운영되던, 설비제조사의 설비 전용 소프트웨어 및 MES, ERP 등의 기업 운영 소프트웨어 데이터와의 연동이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각 제조기업의 특성, 역량 목적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통합패키지 형태의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특징으로 인해 초기 구축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매우 높은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설치형 SI 소프트웨어의 경우, 도입 당시의 제조기업 목적에는 부합하나 모놀리식의 노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 스택 특성상 설비 및 기업 관리철학의 변동성을 반영하기 어려워서 수명이 짧은 단일성 소프트웨어로 전락 중이다. 이를 개선한 것이 글래스돔 솔루션이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한 ‘글래스돔’
글래스돔은 이를 어떻게 개선했나
“글래스돔 솔루션은 제조현장 전 통신 프로토콜 드라이버를 게이트웨이 하드웨어에 탑재해 설비, 계측기 및 센서와의 포괄적인 프로토콜 호환이 가능하다. 글래스돔은 데이터 스튜디오(Data Studio) 솔루션화를 통해 기존 IT 시스템과 손쉬운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함으로써 제조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중앙화하고 이를 동일한 시계열로 정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글래스돔은 기업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래스돔 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격 관리를 통해 시스템의 연속성이 보장되며 MSA 적용으로 솔루션의 수정 및 보완의 유연성을 확보했으며 유사 기능의 타 적용처 도입을 위한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나
“글래스돔은 고품질의 전국적 전용망을 통해 제조기업 네트워크가 우수한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NHN 클라우드, OMRON 코리아 등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식음료, 제약, 석유화학 등 견고한 협업이 기 구축된 분야에서는 적용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기타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신규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추가로 Data Integrity, Digital Product Passport 등 새로운 규제와 제도들이 디지털 전환 필수요건이 되는 분야들에서는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솔루션 및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9월부터는 글래스돔 미국 법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북미 영업에 착수했으며, 식음료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 유치는
“글래스돔은 초기 엔젤 투자로 50만불, 2021년 9월 프라이머사제, 롯데벤처스, 크릿벤처스로부터 250만불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멤버 구성은
“현재 멤버 구성은 총 3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팀에서 20명이 근무 중이다. 나머지 10명은 전략기획과 비즈니스개발팀 멤버들이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한 ‘글래스돔’
앞으로의 계획은
“국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래스돔은 디지털 과제를 고민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효율적인 기업경영을 위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다. 글래스돔은 각 제조분야별 현장 및 법규 실무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서 글래스돔 핵심기술에 분야별 차별화 기능을 접목시킨 특화 솔루션들을 연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질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제조분야별 글래스돔 고객사를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동시에 2022년 대비 매출 성장률 300%의 양적 성장도 병행 달성할 계획이다.”

설립 연도 미국법인 2019년 10월, 한국법인 2020년 11월
주요 사업 제조기업의 전 데이터(설비, 생산, 경영)를 수집, 가공, 분석, 재반영함으로써, 기업 공정 효율성의 혁신적인 개선이 가능한 솔루션 제공
성과 식음료, 제약, 석유화학, 시멘트, 제지, 농기계, 물류 분야 대표 중견기업 고객사 확보 및 대기업과의 파트너쉽 체결, ‘22년 매출 성장률 250% 달성


jinho2323@hankyung.com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데이터 수집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한 ‘글래스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