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호 쎄슬프라이머스 대표

-인도어팜 설계, 운영, 유통까지 토털 솔루션 제공
-온실 대비 약 9배 생산성 높고, 배송시간 10배 빨라
-선별과 수확을 동시에 하는 자동화 시스템 개발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인도어팜 턴키 솔루션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쎄슬프라이머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쎄슬프라이머스는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식량자원 생산이 가능한 인도어팜(Indoor Farm) 턴키(Turn-Key)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쎄슬프라이머스는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임원 출신인 이관호 대표(60)가 2019년 9월에 설립했다.

인도어팜은 마트·백화점·쇼핑몰 등 도심 인근 건물에서 작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설이다. 이를 위해선 다단 재배, 인공 광원, 수확 로봇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제어기술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쎄슬은 ‘Creative Enriching Serivice for Life’의 약자”라며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창의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9월 29일 서울시 서초구 쎄슬프라이머스 사무실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환경재해, 전쟁, 인구 고령화 등으로 기본 식량자원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 과도한 농약사용, 긴 운송 시간, 유통 폐기 등으로 도심 소비처 인근에서 안전한 고품질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쎄슬프라이머스의 주력 모델은 인도어 수직농장에 대한 턴키 솔루션 제공이다. 인도어팜에 대한 설계, 시공, 운영, 유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인도어팜 턴키 솔루션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쎄슬프라이머스’
실제 인도어팜을 운영 중이다
“쎄슬프라이머스는 인도어 딸기팜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형 고당도(15brix 이상) 신품종 ‘홍희’와 국내 대표품종 ‘설향’을 재배한다. 수원 광교에 있는 아브뉴프랑 건물 내에 약 3천주 규모의 시범농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1차 설향으로 6화방까지 1작기를 마쳤다. 현재 인도어팜에 최적화된 신품종을 재배 중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재배대 기술이다. 고형배지경 수경재배 방식의 쎄슬프라이머스 재배대는 약 2sqm 면적에 168주를 재배할 수 있다. 이는 온실 재배대 대비 약 9배, 타사 수직농장 재배대 대비 약 2~3배 정도 생산성이 높다. 쎄슬프라이머스는 작업 편의성을 위해 슬라이딩 방식의 LED 광원 모듈을 채용했다.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위해 광합성 효율에 따라 광량조절 등의 독자기술이 적됐다. 일반농장 출하 대비 수확 후 배송시간은 10배 빠르고, 유통 폐기는 40% 적다. 일반 수직농장 대비 물류비용과 운영비용이 각각 80%, 50% 적게 든다.”

이를 위해 농장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쎄슬프라이머스의 제어시스템은 인도어팜 구조에 최적화된 양액기 일체형이며 플러그앤플러그 방식을 채용해 쉽게 시설확장이 가능하다. 앱과 웹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물의 생장 상태를 분석하는 ‘알파아이’라는 비전시스템을 연동 운영한다. 딸기재배는 일반 상추 재배와 달리 재배대에 맞춘 세심한 환경조절과 영양분 조절이 필요하다. 딸기는 온도와 습도 등에 민감한 작물이라 농사에 실패할 확률도 높다. 이곳에선 정해진 시간에 정량의 물이 공급되고 온도도 적정하게 맞춰진다. LED 기기에선 딸기 생육에 적합한 양과 파장대를 맞춰 빛을 공급한다. 쎄슬프라이머스의 농장관리 시스템은 축적된 많은 재배 노하우와 데이터로 운영되고 있다.”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인도어팜 턴키 솔루션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쎄슬프라이머스’
로봇 자동화 시스템까지 개발했다
“쎄슬프라이머스는 선별과 수확을 동시에 하는 수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으며 자율 주행 이송 로봇 시제품을 개발했다. 수직농장의 정식(모종 심기), 하엽 제거, 수확 등의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딸기 생육상태를 최적화해 노동과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싱가포르에 농장 구축 시 개발된 시스템과 컨셉을 반영할 예정이다. 휴먼프리 로봇 자동화 수직농장 서비스를 통해 농장운영비용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나
“국내 딸기 수출이 많이 되는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현지 파트너 발굴 및 유통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내 한국 딸기 인도어팜 및 플래그 숍 부지확보와 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는 온실 딸기재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병묘 공급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투자를 받았나
“쎄슬프라이머스는 호반 액셀러레이터 ‘플랜에이치벤처스(플랜H)’의 1호 투자기업이다. 초기 시드투자로 3억원을 받았으며 현재 프리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현재 멤버 구성은
“총 6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미국 MBA, 삼성웰스토리 구매총괄 등을 역임한 법인장이 1명 있다. 국내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출신의 연구소장을 포함해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젊고 능력이 있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대학 연구소 팀들과 협의 중이며 싱가포르에도 R&D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글로벌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싱가포르 내 플래그 샵에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며 기업홍보를 활성화할 예정이고 내년도에는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에 큰 규모의 생산 허브를 구축해 연 매출 200억, 수익률 35% 이상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딸기 모종 구매부터 재배와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설립일 : 2019년 9월
주요사업 : 딸기 인도어팜 턴키 솔루션
성과 : 수원 광교 딸기 인도어팜, 싱가포르 로봇앤팜 설립 등


jinho2323@hankyung.com
[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인도어팜 턴키 솔루션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쎄슬프라이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