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재 피트 대표
-12년간 운동과학 분야 연구와 현장경험으로 창업
-간단한 정보 입력 후 달리기만 하면 분석이 완료
-분석 바탕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도 알려줘
홍 대표는 “피트는 운동검사 SW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체력을 측정해 최적의 정량적 운동처방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중학교 체육교사, 호텔신라 헬스트레이너를 거친 현장 전문가다. 12년간 운동과학 분야에서 연구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헬스 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홍 대표는 이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0~2021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9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피트 사무실에서 홍 대표를 만났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피트는 7년 동안 수집한 50만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체력 정보를 제공한다. 체지방감량, 체력증진, 질환관리 등 목적에 따라 달려야 하는 속도, 시간, 거리, 주당 빈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병원에서 고가의 전문 장비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정보를 피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피트가 제공한 운동 데이터를 통해 만성질환 위험도, 발병률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측정된 체력데이터는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 예방과 사후 관리에 핵심데이터가 된다. 피트는 현재 전국의 피트니스센터에서 활용 중이다. 프로스포츠팀의 선수 관리, 기업의 임직원 건강관리, 시니어 체력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피트는 심폐 능력, 움직임 능력, 근력 3가지 운동 능력을 검사해 사용자의 체력에 맞는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피트는 개인의 신체정보(성별, 연령, 신장, 체중, 운동경험 및 질환상태)를 간단히 입력 후 운동수행 데이터(달린 거리, 시간, 들어올린 무게, 횟수 등)만 입력하면 분석이 완료된다.”
3가지 운동검사 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심폐 능력, 움직임 능력, 근력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심폐 능력이다. 피트는 2.4km 달리기 또는 5분 달리기로 사용자의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한다. 기존 심폐 능력 검사는 심전도(EKG) 기기를 부착해 실시간 파형을 분석하고 심장상태를 파악하는 방식이지만 피트는 EKG를 제거하고, 간단한 정보 입력 뒤 달리기만 하면 심폐체력 분석이 완료된다. 사용자가 달린 거리와 시간을 바탕으로 산소 섭취 능력을 계산해 심폐 능력을 평가해준다. 피트는 동일 연령대의 심폐 능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체력을 분석한다. 분석은 40여 년간 쌓인 심폐기능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선형 회귀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키, 나이, 성별, 체중에 따라 가장 정확도가 높은 회귀 공식과 매칭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운동은 지칠 때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운동 능력에 맞춰야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산소 운동할 때 많은 사람이 대략적인 기준(30분 달리기, 300kcal 이상 소모하기)만 세운다. 이러한 운동법은 체력 향상에 도움도 안 된다. 오히려 볼륨증가만 목표하면 과도한 운동량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 운동을 그만두기 쉽게 만든다. 그래서 운동은 지칠 때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체력 수준에 맞춰 정해진 시간과 속도로 해야 한다. 이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야 체력이 향상되고 오래 할 수 있다.”
만성질환 발병 위험 정보까지 제공한다
“피트는 심폐 능력 분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도를 알려준다. 발병 위험도는 전 세계 심폐 능력 지수와 만성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역학 조사해 알려준다. 피트가 보유한 수십만 건의 논문과 이를 메타 분석한 연구가 있기에 가능하다. 질병은 예방이 더 중요하다. 심폐 능력과 같은 분석 데이터는 질병과의 연관성이 높고 관련 연구 자료도 많다. 이 데이터를 홈 케어 기기와 연동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가 이뤄지면 내가 운동한 만큼 나의 혈액 수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피트니스 센터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0여개 헬스장에서 피트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대학과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도 활용 중이다.”
현재 멤버 구성은
“나를 포함해 2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8명의 개발팀, 4명의 기획디자인팀, 7명의 스포츠과학팀, 8명의 마케팅전략팀과 함께 피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피트 SW 연구개발 총괄은 IT 상장사 연구개발경력 20년의 조형상 CTO가 맡고 있다. 조 CTO는 현대기아차 사내 메신저 개발 및 Joyn 앱 개발총괄, 통신 3사 개발 프로젝트 경력을 바탕으로 2019년 피트에 합류했다.”
투자 유치는
“2021년 네이버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12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7억원의 팁스 투자도 받았다. 현재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빌드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으며 시리즈A 투자 유치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스마트 트레드밀, 스마트 시티, EAP 임직원건강관리 등 다양한 헬스케어 SW·HW를 개발하고 사업 영역을 데이터 연동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피트는 올해 운동검사 SW가 탑재된 피트 트레드밀 2세대를 개발했다. 과거 내장형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형태를 벗어나 국내최초로 32인치 대형 태블릿 PC 를 장착한 트레드밀이다. 2023년 500대, 24년 1,000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이외에도 임직원 컨디션 및 업무환경 분석 추이 데이터 제공 서비스가 내년에 출시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인주도형 개인건강기록(PHR) 건강관리 데이터 공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설립일 : 2015년 10월
주요사업 : 소프트웨어(SW) 기술기반의 헬스 케어
성과 : 32만 명 운동검사 데이터, 60만 건 체력데이터 보유, 전국 200여 피트니스센터, 프로스포츠팀, 대학 및 연구소 정기과금 형태 사용 중. 국내 최초 운동검사SW탑재 스마트 트레드밀 개발, 국내 최초 체력관리 SW 플랫폼 서비스 개발, 체력데이터 기반 만성질환관리 특허기술 보유, 네이버 투자유치(21년도), 부산스마트시티 SW공급기업, 2020올해의 우수스포츠기업(국민체육진흥공단), 기술평가우수인증기업(나이스평가정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기업(문화체육관광부,2022), 퍼스트펭귄 창업기업 선정(신용보증기금, 2018), 연구개발유형으로 벤처기업인증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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