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언 플로우보(Flowbo) 대표
-API 통해 매출, 데이터 분석, 현금잔고 참고
-월 매출 3배까지 투자, 심사 24시간 이내로 결정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650개 팀 중 TOP 30
플로우보는 온라인 기업에 자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이커머스,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작은 회사들은 자금 유치가 어렵습니다. 투자유치나 대출 심사는 복잡하고 서류 심사만 3개월 이상 걸립니다. 기업에게 유리하지 않은 조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마저도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플로우보는 금융기관들이 참고하지 않는 데이터를 이용해 더 정교한 리스크 모델을 정하고 이를 통해 기업에 투자한다. 강 대표는 “기존 솔루션보단 10배 더 편리한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류 대신 데이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유튜브 매출, 구독자를 분석하고 오픈뱅킹을 통해 현금잔고 등을 참고해 플로우보 고유의 리스크 모델을 만듭니다. 최대 매출 3배까지 투자하고 있으며 심사가 24시간 이내로 결정됩니다. 지분 희석이나 고정상환이 아닌 ‘매출 나누기’ 모델로 온라인 판매자들의 매출 유동성을 고려했습니다.”
자금 지급은 스트라이프(Stripe)와 제휴한 플로우보 선불카드를 통해서 지급된다. 추가로 매출, 마케팅, 현금 등을 모니터 할 수 있는 데시보드도 제공한다. 강 대표는 플로우보의 경쟁력으로 ‘리스크의 가격을 책정하는 능력’과 ‘자본조달 능력’을 꼽았다.
“리스크의 가격을 높게 측정하면 더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갈 것이고 리스크의 가격을 낮게 측정하면 디폴트로 파산합니다. 리스크의 가격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이런 성격의 핀테크의 경쟁력입니다. 여러 펀드에서 일한 만큼 자본을 끌어오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강 대표는 창업 6개월 만에,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Y-Combinator와 Global Founders Capital을 포함한 유명 벤처캐피털 투자사들이 참여했으며 미국의 debt facility 회사와 $50M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플로우보의 미션은 ‘Providing fair access to capital and opportunities’입니다.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이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 이유만으로 기회가 박탈당하는 경험이 많았습니다. 캐나다에서 Governor General Award로 학업으로는 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대학 지원서 비용이 부족해서 대학은 두 군데 밖에 지원하지 못했죠. 대학 4년 동안 120개 이상의 장학금 지원서를 제출했고 무사히 교육받고 졸업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 그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기업이 성장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원을 통해 사람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더 많은 혁신과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플로우보는 올해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 선정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을 국내로 유치해 한국 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고용을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의 우수 아이디어를 유입해 국내 창업생태계를 다양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에 선정팀에게는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내의 장비, 테스트베드, 인큐베이팅 인프라 등의 프로젝트 공간이 제공되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동안의 생활비 자금은 물론 1:1 멘토, 비즈니스 설명회, 네트워킹 세션에 대한 액세스, 한국인 인턴 등이 지원된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핀테크 스타트업
성과 : 와이콤비네이터 2021년 졸업, 45억원 투자유치,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650개 팀 중 TOP 30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