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UC컨버전스 대표(’22년 서울과기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

-엔진과 연료통을 제거하고 모터와 배터리로 교체
-정부의 친환경 저탄소 정책과 방향이 맞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린 스타트업 CEO] 친환경 개조 전기차 키트 제작하는 스타트업 ‘UC컨버전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UC컨버전스는 친환경 개조 전기차 키트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성훈 대표(40)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유 대표는 전기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12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UC컨버전스를 창업했다.

유 대표는 “UC컨버전스는 ‘UnCombustion’의 줄임말과 ‘Conversions’를 합쳤다”며 “내연기관을 Internal Combustion이라고 하는데 그의 반대말인 Uncombustion과 개조를 의미하는 Conversions를 합쳐 사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UC컨버전스에서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다. 개조 전기차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과 연료통을 제거하고 모터와 배터리로 교체해 만든 자동차를 말한다. 그 이외에 차체, 변속기, 파워트레인, 타이어 등은 기존의 자동차 부품을 그대로 활용한다.

“내연기관을 개조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엔진을 모터로만 바꿔서는 안 됩니다. 모터와 인버터 DCDC컨버터, 펌프 모터 등의 부품이 필요합니다. UC컨버전스는 이 부품들을 한데 모아 키트로 만들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어로직을 제공해 정비소나 튜닝샵에서 간단하게 개조 작업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유 대표는 “배출가스를 만드는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차량을 폐차하지 않아도 돼 자원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또한 개조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폐전기차 배터리팩을 재활용 하면 전기차 폐배터리의 처리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조 전기차 사업은 국내는 아직 규제와 복잡한 인증 및 비용으로 시장 형성이 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매우 성행하는 사업입니다. 제품을 먼저 개발하고 국내 시장이 열리면 바로 진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조 전기차는 친환경 및 자원의 선순환 측면에서도 정부의 친환경 저탄소 정책과 방향이 맞기 때문에 향후 국내에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개조 전기차 사업이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성행하기 시작해서 예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관련법과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법 개정 움직임과 절차 간소화 흐름 속에 2~3년 뒤에는 시장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돼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유 대표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혼자 개발하고 있다”며 “수많은 과정을 거쳐 시제품 모터가 작동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UC컨버전스는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올해 서울과학기술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UC컨버전스는 서울과학기술대 예비창업패키지로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마케팅 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대표는 “내년 우리 키트를 사용한 개조 전기차 1대를 완성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친환경 개조전기차키트
성과 : 2022년 서울과학기술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린 스타트업 CEO] 친환경 개조 전기차 키트 제작하는 스타트업 ‘UC컨버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