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표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 대표
-LAG-3 타겟하는 면역관문억제제 ‘NB301 Ab’ 개발
-세포내재화 기능을 갖는 ADC용 항체 개발
“20여년 동안 연구 멘토이자 파트너인 서울대 이유진 교수와 질량분석법 기반의 단백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과 새로운 치료 및 진단법 개발 연구를 해왔습니다. 지난 4년간은 폐암 및 유방암에 대한 시스템 생물학적인 접근을 위한 빅 데이터를 생산하는 유전단백체 연구를 수주해 폐암 및 유방암의 유전단백체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 유전단백체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12개국의 16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컨서시엄 연구입니다.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서 암세포의 표면에 발현하는 리간드와 이와 상호작용하는 면역세포의 리셉터들이 찾는 연구를 해왔습니다 면역항암제의 타겟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있는 리간드와 리셉터들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와 ADC용 항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단일 품목 매출 약 13조를 달성한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의 리셉터인 PD-1에 결합해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로 반응율이 30% 정도다. 그러다 보니 많은 바이오텍 회사들이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PD-1 다음의 새로운 타겟에 주목하고 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그 중에서 면역세포의 면역관문인자인 LAG-3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LAG-3의 특정 도메인들이 암세포의 특정 세포막단백질과 결합,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기능을 회피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암세포의 PD-L1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보다 면역세포의 PD-1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개발된 머크 사의 키트루다가 훨씬 효과적이며 유효한 약물임이 검증됐습니다. 면역세포에 발현하는 LAG-3와 결합해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이 매우 유효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LAG-3에 결합해 면역관문억제기능을 보이는 후보 항체 7종을 찾았고 이를 동물모델에 적용하여 활성을 평가하는 인 비보(in vivo) 연구를 수행 중 입니다. 그리고 타겟하는 암세포에 잘 들어가는, 즉 세포 내재화 기능을 갖는 항체 개발을 통해 ADC나 CAR-T 개발에 용이하며 유효한 항체도 개발해 동물실험 중에 있습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LAG-3와 결합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NB301 Ab’는 암세포의 표면에 높게 발현되는 면역관문 단백질과 LAG-3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LAG-3는 PD-1과 마찬가지로 T세포의 활성화와 T세포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암세포가 분화할 때 면역 감시를 피하고자 LAG-3 경로를 이용합니다. 우리는 LAG-3와 암세포의 리간드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을 활용해 LAG-3를 저해하면 면역세포의 활성이 계속 유지되며 암세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PD-1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효성이 확인된 우리의 NB301 Ab는 LAG-3를 타겟해 기존의 PD-1을 타겟하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처럼 면역항암제로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세포 내재화 기능을 갖는 ADC용 항체 역시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ADC 항체의약품이 갖는 부작용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높은 약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파이프라인은 연구개발 초기부터 임상 파트너와 협업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한국의 국립암센터, 서울대 암병원, 국내 ADC 링커 회사들과 공동연구 중이다. 김 대표는 “이들이 곧 기술 구매자가 되거나 글로벌 제약사 또는 바이오텍 회사에 기술이전을 하기 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는 2021년 12월 말에 엔젤 투자를 마무리하고 2023년 상반기에 약 30억원의 프리 시리즈 A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두 개 중 첫 번째인 LAG-3를 타겟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동물실험을 이른 시기에 마무리하고 LEAD를 확정한 후 약 1년여 동안의 비임상 연구를 수행 후에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덧붙여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세포 내재화 기능을 갖는 항체를 이용한 ADC항암치료제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연구로 기술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4월
주요사업 :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ADC 및 CAR-T용 항체 개발
성과 : 경희대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선정(LINC+), 경희대 캠퍼스타운 선정(대상), 벤처기업 인증, 한국기술벤처재단 주관 홍릉그랜드케이 바이오헬스 장려상, 면역관문억제제 후보항체 7종 개발 및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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