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잇피 대표

-의사와 환자를 하나의 링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링닥’ 개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근골격계 질환 예방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잇피’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잇피는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모니터링 등 생애 전주기적인 관리를 해주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인 이성민 대표(39)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잇피는 의사와 환자를 하나의 링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링닥’을 제공한다”며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에서부터 질환 발생할 때 모니터링까지 해주는 디지털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링닥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한다. 먼저 인공지능의 동작 분석으로 관절 범위를 측정하고 관절 기능을 평가한 뒤에 수천 건의 환자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관절 상태를 예측한다. 분석된 관절 상태와 개개인의 기저질환 등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질환이 발생 혹은 악화하기 전에 예방을 한다.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잇피’
“예를 들어 당뇨가 있는 환자는 오십견이 잘 오는데 오십견이 오지 않도록 미리 필요한 의료 상식과 운동을 제공합니다. 혹은 비만이 있는 경우 무릎의 골관절염이 잘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 혹은 음식을 먼저 권유합니다. 질환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면 분석된 관절 기능을 바탕으로 의료진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세트로 설정해줍니다. 집에서도 본인의 상태와 회복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집에서 한 운동 기록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 내원 시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 지방에서 올라와 3차 병원에서 진료받고 집과 가까운 1차 병원으로 갔을 때도 기록된 개개인의 관절 상태가 연결돼 연속성 있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링닥은 사용자가 집에서나 외래 진료 대기 시에 자가 문진하고 관절 상태를 평가 후 전송하면 의료용 웹에서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 습관과 운동을 설정해준다. 사용자는 집에서 운동 기록을 관리하며 채팅 창을 통하여 기본적인 의료상식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경쟁력은 팀원”이라고 말했다. “잇피는 의료 현장에 가장 가깝게 있고 환자의 고충을 바로 느낄 수 있는 대학 교수가 대표입니다. 누구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듣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개발의 도움을 주고 있는 인공지능 전문 개발자는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Conference 등에서 발표하는 등, 인공지능 개발 분야의 권위자이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동작분석에 그치지 않고 수천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고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2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IPO 시킨 경험을 보유한 분이 경영투자고문 및 사내이사로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견주관절학회장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분을 포함해 10여명의 Top-tier 교수진들이 사내이사 등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잇피는 해외 다수 기관(미국, 일본, 중국, 싱가폴, 태국, 영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의료진과 친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글로벌로 진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잇피는 홍릉강소특구 내 기업으로서 여러 메디컬트윈(메타버스) 병원 설립 과제에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이 됐다. 홍릉강소특구 내 기업은 법규로 제한이 돼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부분에 대하여 실증 특례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의료서비스 방문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에 거주하거나 고령 환자 등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 환자들은 남들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증 특례 선정 시 아직 제도화가 안 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잇피는 사용자의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통해 질환을 예측합니다. 의료진을 비대면으로 연결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 습관과 맞춤 운동을 처방할 수 있도록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메디컬트윈 병원은 일반 의료서비스와 달리 의료에 관한 최첨단 IT 기술을 융합하여 개개인 맞춤으로 디지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잇피는 현재 시제품의 개발과 특허 출원에 주목하고 있으며 2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 대표는 “잇피는 병원 간 환자 개인 건강 데이터의 연동이 안 돼 병원 갈 때마다 반복되는 문진을 하고 신체검진을 하는 연속성이 없는 의료 현실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환자 개인 건강에 대한 데이터의 연동 혹은 관리가 부족합니다. 본인의 관절 상태에 대하여 병원에 오기 전에는 알기 어려우며, 병원에 간다고 하더라도 데이터의 연동이 안 돼 긴 대기 시간 후 문진을 받은 후 진료받게 됩니다. 또한, 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 데이터 연동이 안 돼 이미 했던 검사를 다시 시행하며 연속적인 관리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지방에서 거주하는 환자가 어렵게 3차 병원에 왔다면 그 개인 데이터가 1차 병원으로 전송이 돼 연속성이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잇피의 목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2023년에는 메디컬허브인 싱가폴에 진출하여 싱가폴의 의료진들과의 협업을 통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 향후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제 1호 디지털치료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의료진과 사용자를 하나의 링으로 연결하여 연속성이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본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여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메타버스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나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ICT 혁신 기술 기반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기록된 개인 건강 데이터는 각 지역 병원에 연동이 되어 연속성이 있는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2년 7월 7일
주요사업 :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모니터링 등 생애 전주기적인 관리를 해주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성과 : 경희대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