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신렉스 대표

-치료용 DNA 백신을 미생물로 전달하는 새로운 개념 적용
-백신, 미생물을 이용해 환부까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신렉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신렉스는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재형 대표(48)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신렉스는 치료용 DNA 백신을 미생물로 전달하는 새로운 개념의 리빙메디슨(Living Medicine)으로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설립됐다”고 소개했다.

신렉스가 개발하는 치료제는 대장암 환자의 유전적 발현 양상을 조사해 이를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이 탑재됐다.

“현존하는 대장암 치료제는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불어 표적의 잦은 변이 그리고 환자의 면역 상태에 의해 약효가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종양은 주변에 산소가 매우 부족한 상태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DNA 백신을 전달하게 되면 산소가 부족한 곳을 찾는 혐기성 미생물의 특징을 이용해 스마트 딜리버리(smart delivery)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종양으로 모여든 미생물은 DNA 백신을 전달해 종양의 사멸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면역세포가 종양으로 모여들게 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렉스는 지금까지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되는 것이 어려웠던(undruggable) 타깃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DNA 백신은 미생물을 이용해 환부까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신렉스’
이 대표는 “신렉스가 개발한 DNA 백신은 높은 효과로 환부까지 정확하게 전달된다”며 “다양한 유전공학 기술로 제작돼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해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은 최소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필요한 분야다. 장기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해외 대형 제약사 또는 바이오텍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제약사와 파트너십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및 판매 승인된 신약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발전 단계에 따른 기술 이전을 통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녹십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박사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방암 연구를 통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창업 아이템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대장암에 관해 연구를 했지만 가족을 대장암으로 잃는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수행하던 연구를 직접 치료제로 개발해 더 이상 저와 같은 슬픔을 다른 환자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아직은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기술인 리빙메디슨으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렉스는 포스텍 홀딩스로부터 시드 3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시장이 매우 경색돼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좀 더 안정적인 시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금을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직 교수 및 연구소 박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새로운 개념의 리빙메디슨이 개발 완료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신렉스가 개발하는 치료제가 대장암 환자에게 완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DNA 백신을 전달하는 리빙메디슨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 개발
성과 :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POSCO IMP 선정, 기술보증기금 기보캠프 10기 선정,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