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코리아모빌리티 대표

-굴렁쇠 디자인을 모토로 전기자전거 바퀴에 살이 없어
-유럽 인증 통과, 2Kw 헤어핀모터 역삼륜 전기오토바이 개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허브리스 전기자전거 개발해 유럽에 수출하는 ‘코리아모빌리티’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코리아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박정석 대표(56)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

코리아모빌리티가 현재 주력하는 제품은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다. 허브리스는 전기자전거 바퀴에 살이 없다. 박 대표는 굴렁쇠 디자인을 모토로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를 디자인했다. 박 대표는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는 기존 자전거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아 주행 안정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는 자체 개발한 인휠모터와 인버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공동 개발한 슈퍼캐퍼시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0%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의 위험이 없다.

“본딩공법 제조로 기존 용접 대비 3배 강도가 향상됐으며 경량화도 가능하다. 한국산 모터와 컨트롤러 사용으로 효율 역시 10% 향상됐다. 주행거리 역시 향상돼 한번 충전 시 70km 이동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모빌리티만의 한국산 슈퍼캐퍼시티 배터리가 적용돼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허브리스 전기자전거 개발해 유럽에 수출하는 ‘코리아모빌리티’
현제 제품은 유럽인증을 마치고 올해 6월부터 유럽에 판매된다. 코리아모빌리티는 2021년 9월 STX와 3년간 수출 총판 계약을 맺었다. 코리아모빌리티는 STX를 통해 연간 5000여대의 전기자전거를 유럽에 수출한다. 박 대표는 “유럽은 자전거가 생활화돼 전기자전거가 자동차처럼 등록 관리되고 있다”며 “유럽인들은 튼튼하면서 주행거리가 긴 친환경 전기자전거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허브리스 전기자전거는 지난해 12월 22일 유럽 인증을 통과했다. 박 대표는 “기존에 없는 형태의 허브리스 바퀴라 인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세계 최초로 유럽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며 “유럽 인증 소식에 여러 나라에서 주문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프로축구 구단 에이전트로부터 제품 개발 제안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전기자전거 휠 부분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광고를 진행하는 방식을 PSG 에이전트와 협의하고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팬들이 직접 타고 다니면서 광고비를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방식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교 2학년 때 첫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차례 도전을 했고 이번 코리아모빌리티는 2번째로 상장(IPO)을 시키려고 합니다. 전공은 자동차공학입니다. 신성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습니다. 자동차 기업들과 개발 업무를 협력하던 중 2020년 초 현대자동차로부터 전기차 아이오닉향에 탑재될 전동킥보드 개발을 의뢰받은 것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전동킥보드를 개발하며 국내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제품이 중국산 제품으로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제품은 대부분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고 용접 구조물로 제작되고 있죠. 반면 한국과 중국의 용접사 인건비는 20배 차이가 납니다. 코리아모빌리티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신본딩 공법을 적용해 용접하지 않고도 강도가 3배 이상인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배터리 화재 사고, 타이어 펑크 문제, 중국산 모터의 효율 문제 등을 해결해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게 됐습니다.”

코리아모빌리티는 2020년 10월 광주연합기술지주로부터 1억5000만원의 투자받았으며, 지난해 AI엔젤클럽, 광주엔젤매칭펀드, 지스타트업 뉴딜펀드, 중소벤쳐진흥공단으로부터 약 1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박 대표는 “모빌리티용 파워 모터 생산 라인을 증축하기 위해 올해 60억원 투자 유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코리아모빌리티는 허브리스 전기자전거 이외에 전기 오토바이, 드론 바이크, 역삼륜 전기자전거를 개발 중이며 국내 최초로 한국산 전기자전거용 파워모터 양산도 올해 10월에 앞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발 양산한 전기자전거용 파워모터의 생산설비가 구축이 완료돼 10월부터 양산하게 됐다”며 “국내 보급 및 수출로 한국산 모빌리티용 파워 모터가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리아모빌리티는 지난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코리아모빌리티는 3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초기창업패키지를 최우수 기업으로 졸업해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헤어핀모터 개발을 완료했으며 헤어핀 모터와 같이 개발된 역삼륜 오토바이에 장착해 제품을 완성했다. 개발된 제품은 상품성을 높이고 내구성 테스트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동모터 제조
성과 : 2022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허브리스 전기자전거 유럽 인증 및 양산, 모빌리티용 파워모터 최초 국내 생산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