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영, 양현경 트릴리온 씨즈 대표

-요요나 폭식과 같은 다이어트 부작용 해결에 초점
-탈다이어트 사고방식 통해 고객의 식습관을 개선해

왼쪽부터 김시영, 양현경 트릴리온 씨즈 대표
왼쪽부터 김시영, 양현경 트릴리온 씨즈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트릴리온 씨즈는 다이어트 부작용 없는 체중 관리 앱 ‘마음먹기’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김시영(24), 양현경(23)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트릴리온 씨즈는 1조 가치의 씨앗들이라는 의미로 잠재력이 큰 사람들이 모여 ‘1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기업”이라며 “잠재력과 성장 욕구가 큰 사람들이 모여들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마음먹기는 디지털 헬스케어 앱이다. 김 대표는 “기존 다이어트 솔루션이 해결하지 못했던 요요나 폭식과 같은 다이어트 부작용 해결에 초점을 맞춘 체중 관리 앱”이라고 말했다.

“탈다이어트 사고방식을 통해 고객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 목표입니다. 탈다이어트는 체중감량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강박적인 다이어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앱을 통해 고객들은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나 칼로리의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지속할 수 있는 체중감량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양현경 대표)

김 대표는 “마음먹기의 경쟁력은 극단적인 식이 제한 없이 식습관 형성만으로도 식욕을 안정화하고 요요 없는 체중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마음먹기는 기존 폭식증 치료에 사용된 정신과의 인지행동치료 CBT-E모델 및 마인드풀니스 방법론을 적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다이어트 부작용 없는 체중 관리 앱 ‘마음먹기’ 개발하고 있는 ‘트릴리온 씨즈’
마음먹기는 사용자가 기존의 다이어트 강박을 개선하고 소식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식사일지를 제공한다.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욕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식욕 관리를 돕는 피드백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양 대표는 “개인화된 식욕 관리 공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1~2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 부작용 시장의 고객이었습니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다이어트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죠. 그러다 더 이상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탈다이어트를 접하게 됐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폭식을 자주 했던 저희였는데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아도 소식하게 되면서 살이 빠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마인드와 식습관 형성만으로도 부작용 없는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요. 이 탈다이어트를 알리기 위해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탈다이어트 가이드가 담긴 다이어리를 만들어서 텀블벅에 팔았고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줬습니다. 이때 저희 솔루션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더라고요. 그때 받았던 고객들의 감사 인사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때 이 솔루션을 고도화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자 창업을 마음먹었습니다.” (양현경 대표)

창업 후 김 대표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전해질 때 보람을 느낀다”며 “효과를 봤고 고맙다는 후기에 감동을 한다”고 말했다.

“마음먹기 고객군은 건강하게 체중감량을 하고 싶은 유형부터 실제 폭식증과 보상행동(구토나 이뇨제 복용)을 하는 유형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유형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폭식을 일주일에 1~2회 이상 하거나, 식욕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었죠. 결국 식습관 개선과 요요 없는 체중감량에 대한 니즈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솔루션을 통해 이들의 이런 페인포인트를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기에 저희가 투자 혹한기에도 창업을 이어 나갈 동인이 생겼던 것 같아요.” (김시영 대표)

트릴리온 씨즈는 2명의 공동 대표 외에 개발자까지 총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멤버 모두 서비스 기획부터 마케팅,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왔다”며 “일을 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전세계 체중 관리 시장에 소구되는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마음먹기가 다이어트의 새로운 방법론으로써 대중화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법인 설립 예정
주요사업 : 다이어트 부작용 없는 체중 관리 앱 ‘마음먹기’ 개발
성과 : 크라우드 펀딩 매출(1000만원, 한달 기준) 및 고객의 긍정적 변화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