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버디파이(Budify) 대표

-현지인만이 아는 숨겨진 공간을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 제공
-엄선된 콘텐츠 기반으로 여행객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전달

[2023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인바운드 여행객 타겟 로컬 여행 큐레이팅 플랫폼 개발한 스타트업 ‘버디파이(Budify)’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버디파이(Budify)는 인바운드 외국인 여행객에게 깊이 있고 특별한 한국 로컬 여행을 큐레이팅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규현(23), 옥재원(24) 공동대표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버디파이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지인 주도의 여행 정보 콘텐츠, P2P 체험 상품, AI 일정 플래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K-Pop, K-Drama 등 한류 문화의 영향을 받은 외국인 중 대다수는 실제 한국 여행을 희망하고 실행합니다. 이처럼 한국 문화가 주요 드라이버인 외국인 여행객은 한국인처럼 살아보는 특별한 로컬 여행을 꿈꾸지만,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행 선택지는 여전히 경복궁, 명동, 동대문 등의 획일화된 관광 명소입니다.”

버디파이는 한국의 각 지역을 가장 잘 아는 로컬이 직접 외국인의 여행 밸류체인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이다. 현지인만이 아는 숨겨진 공간을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와 함께, 현지인 개인이 직접 자신의 취미와 거주지 특성을 활용해 제공하는 P2P 체험 상품을 외국인에게 제공한다.

김 대표는 “Chat GPT를 활용한 여행 플래너 (비서) 서비스를 통해 인바운드 여행객이 아직까지 겪고 있는 한국 내에서의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한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직접 제작 및 업로드하는 로컬 여행 정보 콘텐츠입니다. 버디파이 콘텐츠는 외국인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내 공간에 대한 정보와 사진입니다. BTS가 다녀간 골목길 식당, 특별한 감성의 한옥 카페, 트렌디한 복합문화공간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2023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인바운드 여행객 타겟 로컬 여행 큐레이팅 플랫폼 개발한 스타트업 ‘버디파이(Budify)’
김 대표는 “버디파이의 무료 콘텐츠가 외국인 여행객에게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작용해 효율적으로 유저 확보를 실현하도록 돕는다”며 “실제로 콘텐츠 배포 이후 별도 비용 없이 앱 유저가 3.2배 증가했으며 유저 체류 시간은 경쟁사 대비 3.7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 콘텐츠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버디파이 체험 상품을 구매하는 유저의 비중도 2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앱 내 로컬 크리에이터 수와 콘텐츠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버디파이 모든 콘텐츠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기본 제공되며 기타 언어에 대해서는 구글 번역 API가 도입돼 있다.

“페이팔 등 해외결제시스템 또한 구축돼 있어 외국인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버디파이 앱은 론칭 6개월 만에 130개국 이상에서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버디파이의 가장 큰 강점은 엄선된 콘텐츠 및 상품을 기반으로 여행객에게 개인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하고 엄선된 데이터를 유저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버디파이는 Open AI Plug-in Early Developer로도 선정됐습니다. 변화하는 AI 기술 트렌드를 서비스에 잘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버디파이의 인스타그램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약 1만명이 팔로우하는 영어 인스타그램 (@budify_official) 계정은 월간 25만명에게 도달된다. 최근에는 일본어 인스타그램 (@budify_jp) 계정을 구축해 일본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디파이 앱의 공간 콘텐츠 및 정보를 티저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중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가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소비하기 위해 앱을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 섬세한 콘텐츠 퀄리티 컨트롤 덕분에 버디파이 인스타그램은 경쟁사 계정 대비 최대 15배의 콘텐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버디파이는 외국인이 소속돼 있는 국내 교육기관 및 기업과 B2B 계약도 체결한다. 국내 소재 미국 대학교가 버디파이 플랫폼 쿠폰을 대량 구매한 후, 미국인 학생들에게 복지 차원으로 제공하는 계약이 다수 체결됐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직접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또한, 수출과 해외 진출이 많았던 선배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달리, 내수시장에 머무는 국내 스타트업이 많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증명해내고 싶었습니다. 버디파이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습니다. 저는 10년 간 해외에서 거주했고, 옥재원 대표도 19년 간 해외에서 거주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내 및 해외 여행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행지의 현지인처럼 살아보거나 그들과 교류할 기회가 제한돼 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로컬 여행을 편리하게 돕는 여행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직접 기획, 제작, 홍보한 상품이 실제로 유저와 고객을 만들어냈을 때 가장 짜릿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며 “창업 전에는 이 세상에 없던 브랜드, 이름, 그리고 서비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 활발히 소비된다는 것이 매우 큰 에너지와 성취감을 준다”고 말했다.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며 “스타트업의 가장 큰 가치는 빠르게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도전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디파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캠퍼스타운이 제공하는 사무실을 활용하면서 사무실 임대료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절약한 예산을 홍보 마케팅비 및 개발비에 집중 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퍼스타운에서 세무사 연결을 지원해 준 덕분에 종합여행업 등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부지원사업 컨설팅을 통해 올해 여러 사업에 성공적으로 선정될 수도 있었습니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소속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VC 심사역에게 미팅 요청이 온 적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CTO를 캠퍼스타운에서 만나 인연이 닿게 됐습니다. 캠퍼스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버디파이는 2022년 1월에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3년 내 앱 유저 10만명을 추가 투자 없이 확보할 것”이라며 “핵심 고객군으로 설정한 일본인 유저 확보에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년에는 추가 투자금을 활용해 일본 인바운드 여행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고 싶다”며 “F&B 분야 등 국내 관광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인바운드 여행객 타겟 로컬 여행 큐레이팅 플랫폼
성과 : 누적 매출 2.2억원, 앱 유저 보유 국가 130개,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및 최우수 기업 수료, 2022년 고려대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3위 입상 및 스타트업스테이션 입주, 2022년 엔젤투자 유치(5,000만원), 2023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2023년 서대문구 로컬벤처 선정, 2023년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선정, 2023년 고려대 LINC 3.0 창업동아리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