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들 지난해 116억원 투자유치, 131억원 매출 올려
-창업활동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
-33인의 고려대 전문 자문위원 위촉, 상시로 자문 얻을 수 있어
-창업 지원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대규모 창업공간 조성할 계획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연장·확대되면서 대학과 지역이 청년을 키우고, 청년이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상생 빌리지’를 구축했다. 현재 G-Local 대학타운형 안암 창업밸리 조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조훈희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장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여타의 캠퍼스타운 사업과는 다른, 지역 사회의 변화를 대학이 선도해낸 캠퍼스타운 사업”이라며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소비와 유흥으로 대변돼 오던 대학가를 생산과 창업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데 선봉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을 7월 18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에서 만났다. 조훈희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장 프로필
고려대학교 관리처장 겸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장 (2023.03~현재)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2007.08~현재)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 (2018.04~현재)
한국건설관리학회 부회장 (2022.11~현재)
한국건축시공학회 부회장 (2021.11~현재)
LH공사 경영투자심사위원회 위원(2022.01~현재)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지난 6월 개최된 창업입주 경진대회 수상팀을 포함해 7월 1일 기준 95개팀이 입주해 있으며 62개 기업이 졸업했다. 누적 157개 창업기업이 고려대 캠퍼스타운과 함께 했다. 지난해 고려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들은 투자유치 20건(약 116억 7000만원 유치), 지원사업 선정 140건(약 55억 4000만원), 매출 총 131억 6000만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특허출원 30건, 특허등록 26건, 상표 출원 및 등록 47건을 기록하는 등 캠퍼스타운 사업 중 최고의 성과를 냈다.”
올해 사업의 이슈는 무엇인가
“올해 서울시에서는 관내 대학과 연계하는 클러스터 조성 및 캠퍼스타운 밸리 구축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성북구 캠퍼스타운 참여 대학인 고려대, 동덕여대, 서경대, 한성대가 ‘성북 클러스터’ 협약을 체결하고 제1차 지역활성화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5일에는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성북구청과 성북구 관내 대학인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한성대 등 5개 대학이 모여 2023 청년창업 네트워킹데이 ‘SB스타트업 네트워킹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5개 대학의 협업으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지역활성화협의회, 창업특강, 전문가멘토링, IR 피칭대회, 네트워킹 행사로 구성됐다. 지역활성화협의회의 경우 각 대학 관계자뿐만 아니라 대학의 사업지별 주민자치회장, 상인회장 등 지역 상생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해 캠퍼스타운의 취지에 걸맞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성북구 관내 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굳건히 해 성북구의 청년창업 및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국내 최초로 서울형 캠퍼스타운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캠퍼스타운 사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큰 강점으로 안암동 일대에 있는 24개소의 창업거점 공간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창업공간은 기존 소비 중심의 대학가를 창업과 지역을 동반 성장시키는 기반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참살이길 대학 상점가를 비롯, 개운사 인근 주거밀집지, 고려대로 부근까지 창업 시설이 분포돼 있다. 이런 사무공간은 예비, 초기 창업자들에게 있어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청년창업 활동을 통한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암동 일대 대학가의 지역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부분은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을 통해 대학, 청년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 기획된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입주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서류 평가, 발표 평가의 2단계를 거쳐 입주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1단계로 사업계획서를 통해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전략과 기업의 성장 전략을 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 및 일자리 창출 기여 방안도 함께 체크한다. 고려대가 있는 안암동의 청년창업 인력 증가를 도모하기 위해 안암동 일대 거주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면접은 고려대 교수진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가 다각도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거쳐 최종 입주기업을 선발한다.”
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고려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창업 공간 지원이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에서 관리 중인 창업 공간은 창업스테이션 1개소, 스타트업하우징 1개소, 창업 스튜디오 22개소다. 입주 기업에는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공용 사무공간) 등을 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입주기업의 원활한 창업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대표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 소개한다면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제품 제작, 지재권 출원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업활동비를 지원하는 ‘Level-up 프로그램’이 있다. Level-up 프로그램은 입주기업의 사업화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 아이템의 고도화 및 사업 성과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입주기업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 ‘상시전문자문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는 33인의 고려대 캠퍼스타운 전문 자문위원을 위촉해 체계적인 창업 지원풀을 구축했다. 입주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 경영, 세무·회계, 마케팅, 자본 유치, 지식 재산권 출원 등 12개 분야에 대한 현안이나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고 있다.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의 대다수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우수기업 홍보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문화광장 활성화 프로그램, 캠퍼스타운 문화가로 조성사업 등이 있다. 문화광장 활성화 사업은 고려대 내 다수의 문화예술 동아리에 공간을 제공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하고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발굴을 통한 로컬문화의 경쟁력 확보 및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올해는 아이스크림 광장, 스마트 스타트업 스퀘어 공간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주간 공연 및 기획 공연을 포함해 총 20회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문화가로 조성사업은 개운사길 일대의 주거지역 통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해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상시 문화·예술 공연을 운영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주 보행로의 약1.5배를 확보해 인근 상인과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지역 내 차례대로 조성되는 앵커시설(안암 어울림센터, 스타트업 하우징, 레벨업 스튜디오)을 바탕으로 청년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효율적인 창업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암동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용도 구성을 통해 지속해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미래 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후학 양성과 지식, 기술의 전달 및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려대 내 창업 유관부서와 지원체계를 통합할 수 있도록 대규모 창업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