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오션펀딩’

한지민 오션펀딩 대표

-대구 경북 지역 최초, 전국 기준으로는 29번째로 금융위원회 등록
-대출자와 투자자에게 동일한 금리로 금융을 연계하는 것이 특징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오션펀딩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지민 대표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전 세계를 이어주며 흐르는 것이 바로 ‘돈과 물’입니다. 그러한 물결처럼 세계에 있는 자금이 한국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자금이 지역으로 흐를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오션펀딩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오션펀딩은 2021년 5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전국 기준으로는 29번째로 금융위원회 등록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다.

한 대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은 예금 금리는 보통 3% 미만, 대출은 8% 이상이지만 오션펀딩은 대출자와 투자자에게 동일한 금리로 금융을 연계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란 온라인 금융중개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중금리로 연결해 주는 금융중개서비스다. 오션펀딩은 이러한 금융중개서비스를 통해 여러 가지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아파트담보대출, 매출채권담보대출, 신용대출이 있다.

한 대표는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을 시작으로 매출채권담보, 신용대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션펀딩이 어려운 금융당국의 허가 문턱을 넘어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로 등록돼 개인이 투자기관이 되는 새롭고 안전한 투자환경을 고객들에게 제공합니다. 대출자들은 대출실행 할 때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편리하게 자금융통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오션펀딩의 주 고객은 개인과 소상공인”이라고 말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대출프로세스 구조의 복잡함 때문에 금융서비스를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금융사마다 금리와 조건이 달라서 고객에게 금융은 어려운 문턱입니다. 비교 플랫폼과 온라인 은행이 탄생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금융회사와 직접 대출을 진행해야 합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은 이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대출자가 신청하면 채권으로 플랫폼에 등록되고 투자자(은행 포함, 개인, 법인)는 플랫폼에 접속해서 원하는 채권에 원하는 금액만큼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한 대표는 “투자자는 저축 또는 보험 대비 매력적인 투자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장치를 통해 안전한 자금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금이 투자 전후로 웰컴 저축은행에 분리보관 됩니다. 채권보전을 위해 아파트담보대출은 120%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지역별로 다른 실대출 비율을 적용해 리스크를 헷지합니다. 그리고 투자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권원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권리문제에 손실 발생 시 보험회사에서 손해를 보상해줍니다. 투자자는 소액으로 채권에 나눠 투자할 수 있고, 자체 개발 중인 펀딩토스(채권마켓)을 통해서 투자채권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화가 필요할 때는 매도를, 투자 수익이 필요할 때는 매수가 가능합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일을 사랑하는 ESTP(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성향을 보이고 있는 저는 어린 나이부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때 힘들었던 순간보다 행복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저는 첫 번째 사업이 안정화되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온투금융을 영위하려는 회사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후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는 등 제도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미래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모든 산업이 플랫폼으로 바뀌고 직거래 형태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금융은 여전히 기존 전통 금융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온투금융은 기존 전통금융방식과는 다르게 대출자와 수요자를 온라인 플랫폼상에서 직접 연결해 주는 혁신적인 금융사업으로 인식됐습니다. 전 국민 법인, 금융회사까지 모든 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상상을 지금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한 대표는 “나날이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작은 회사지만 옆에 팀원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처음 시작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시작을 함께하며 성장해 나가는 걸 스스로 느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션펀딩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제1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지역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가 되겠다는 저의 신념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회사 성장에 필요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멘토링 해주고, 교육을 통해서 다방면으로 사업하기 위한 기회를 열어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오션펀딩이 금융을 연결하는 금융놀이터가 되고 싶다”며 “활발한 금융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의 질을 높여주고 거래를 통한 자연스러운 시장금리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 2021년 9월)
주요사업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성과 :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