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미 레이놀즈 대표

-사용자가 줄넘기 운동 시 줄을 넘는 횟수를 판정, 성공 카운트 앱으로 기록
-1/10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정밀 기기를 삽입해 줄넘기 속도 체크가 가능

[2023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딥러닝을 활용한 프리미엄 줄넘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레이놀즈’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레이놀즈는 딥러닝을 활용한 프리미엄 줄넘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현풍미 대표(42)가 2021년 12월에 설립했다.

현 대표는 “레이놀즈는 세계 최고의 줄넘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줄넘기 운동의 인프라와 이를 통한 전 세계적 컨센서스를 직접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줄넘기 운동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최고의 운동 효과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올드해 인기가 없습니다. 자전거도 10년 전에는 운동이라 불리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장비를 갖춰 가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갖춰지고 사회적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정립될 때 흐름이 올라오죠. 그런 의미에서 기초 운동, 달리기, 걷기 등이 꾸준한 건강 비결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레이놀즈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줄넘기라는 운동 종목의 선택지를 한 가지 더 제안하려고 합니다.”

현 대표는 “줄넘기는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운동이지만 우리는 횟수와 시간, 이 두 가지만 가지고 줄넘기를 했다”며 “이 부분을 혁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놀즈 줄넘기는 딥러닝을 활용해 사용자가 줄넘기 운동 시 줄을 넘는 횟수, 넘지 못하거나 걸린 횟수를 판정한다. 성공 카운트를 앱으로 기록할 뿐 아니라 실패 횟수도 셀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1/10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정밀 기기를 삽입해 줄넘기 속도 체크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운동 분석, 꾸준히 운동한 사용자가 전과 비교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또는 비슷한 연령대에서 나의 기록은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줄넘기 운동은 고립 운동 형태입니다. 이 부분이 줄넘기 운동을 꺼리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놀즈는 이를 혁신해 앱으로 연결된 형태를 구축하고 동시에 기록을 세우거나, 안 걸리는 형태의 실시간 경쟁형 게임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같은 그룹에 소속된 다른 사용자와 경쟁하거나 비교하며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2023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CEO] 딥러닝을 활용한 프리미엄 줄넘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레이놀즈’
이를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퀄리티가 중요하다. “줄넘기는 비교적 설계가 간단하고 그간 출시된 제품들이 천편일률적이었기 때문에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외에는 프리미엄 줄넘기 시장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그러한 움직임이 덜합니다. 레이놀즈는 국내에서 시작한 하이엔드 줄넘기 스타트업으로 국내 시장 개척과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레이놀즈는 2022년 해외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 제품을 출품했다. “글로벌 사용자에게 소개하고 우리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줄넘기 매니아층은 분명히 있습니다. 줄넘기 커뮤니티도 존재하고 이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살펴보면 줄넘기 운동에 대한 애정도 넘칩니다. 일차적으로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제품의 사용기를 차츰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힙하고 새로운 운동 형태로 재탄생 시키고 싶습니다. 줄넘기는 경제적이고 가성비가 훌륭한 운동입니다. 새로운 사용자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남편과 10여년 동안 안 해본 운동이 없을 만큼 건강관리에 진심입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운동하는 것, 종류마다 사소하게 다를 뿐, 근본적으로 내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초등학교에서 주로 체육을 담당하며 엘리트 선수 감독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면서 마치 뿌리처럼 하면 할수록 좋은 운동은 뭐가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줄넘기였습니다. 간단하고, 쉽고, 배울 필요도 없는 운동이죠. 하지만 혁신의 결과가 부족했고 우리가 쓰기에 줄넘기 산업은 한참 뒤처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고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현 대표는 “앱을 통해 횟수를 세는 것에 진심”이라며 “최근 연구를 위해 모 대학교의 줄넘기 전문 선수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해당 대학교의 교수님께서 제품을 보고는 잘 개발해서 꼭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같은 공신력 있는 대회에 줄넘기 종목을 채택하자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이러한 측정 장비가 없어 줄넘기는 선수가 있음에도 국내 공인대회 승격이 늘 좌절됐습니다. 우리 제품을 통해 중등, 고등부 선수들이 입상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루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 선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줄넘기 종목으로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 했습니다. 그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이놀즈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전 창업타운의 앵커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창업열린공간’ 기업에 선정됐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유성구 궁동 공영주차장 일원에 조성 중으로 대지면적 3631㎡(1100평), 건축연면적 1만1592㎡(3512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2024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2020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 공모에서 대전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K-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 창업 클러스터-대전스타트업파크’를 주제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를 필두로 충남대, 카이스트, 신한금융,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14개 주요 창업 유관기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팁스타운과 7개 창업지원시설이 연결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창업가, 투자자, 지원기관, 연구자가 교류하고 성공 창업을 설계하는 분산형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 대표는 “줄넘기 또는 JUMP ROPE라는 고유명사를 레이놀즈 또는 RAYNOLSE 라는 단어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2월
주요사업 : 프리미엄 줄넘기 제조 및 판매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스포츠엑셀러레이팅지원사업, 디딤돌 첫걸음R&D지원사업, 디브릿지 지원사업, 2022 킥스타터 런칭, 특허 디자인 등 지재권 다수 등록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