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상 시공간 대표

-B2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픽포미’와 ‘봄자국’을 출시
-시각장애인의 꾸준한 사용성, 접근성 피드백을 통해 개발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시공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시공간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주상 대표(23)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시공간은 시각장애인분을 대상으로 한 B2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픽포미’와 ‘봄자국’을 개발하고 출시했다.

픽포미는 시각장애인이 온라인 쇼핑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AI와 사람이 상품 추천과 분석을 대신해주는 쇼핑 보조 서비스다. 봄자국은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을 매칭하여, 사진에 대한 해설과 질의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시공간은 대체텍스트 자동 생성 기능을 포함한 디지털 정보접근성 개선 B2B, B2G 솔루션 ‘글공방’도 준비하고 있다.

오 대표는 “기술력 측면에서 여러 최신 이미지 분석 AI 모델을 활용해 타 유사 서비스 대비 AI 성능의 강점을 확보했다”며 “시각장애인의 꾸준한 사용성, 접근성 피드백을 통해 시각장애인 친화적인 UX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시공간은 시각장애인 시장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각장애 복지관을 중심으로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비시각장애인 측면에서는 언론 보도 및 앱테크 관련 채널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서울대학교 경영학회 ‘인액터스’에서 팀원을 처음 만났습니다. 평소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있던 터라 시공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소셜 미션에 대한 공감이 다들 더욱 깊어져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초기 자금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직접 바닥부터 만들어낸 서비스에 대해서 시각장애인들이 정말 좋다고 말씀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공간 오 대표를 포함해 다양한 전공의 서울대 학부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공간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오 대표는 “사무실 등의 인프라 제공이 많이 도움이 된다”며 “법률 자문 서비스도 이용하여 큰 도움을 받은 적 있다. 같이 입주한 기업과 선배 기업간의 네트워킹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출시한 서비스 피드백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 및 안정화할 것”이라며 “B2C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 B2B, B2G 사업으로까지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회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과 공감으로써 현명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것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성과 :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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