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메디플렉서스 대표(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기업)

-진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의료데이터 기반의 임상연구 혁신 솔루션 개발
-초고령사회 준비하는 기업과 보건의료정책에도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의료데이터 분석 솔루션 ‘올리’와 분석 정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플렉서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국내는 의료데이터 강국이지만, 공급자인 병원과 수요자인 기업 간의 정보 거래 간극이 존재합니다. 간극을 메우기 위해 두 가지인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수준의 고차원 분석을 할 수 있는 솔루션과 분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메디플렉서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메디플렉서스는 의료데이터 분석 솔루션 ‘올리(AllRe)’와 분석 정보 컨설팅 서비스(Owl)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동규 대표(52)가 2020년 1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여 년간 임상개발 업무에 종사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센터, 국내 제약바이오 대기업,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연구 경험을 하다가 의료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스스로를 정밀의학 분야에서 임상연구에 필요한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획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디플렉서스는 의료데이터 기반의 임상연구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솔루션을 통해 나온 분석 정보를 제약 바이오 기업이 활용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치료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료데이터 분석 솔루션 ‘올리’는 진료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복합제를 만드는 경우, 현 임상 개발 트랙에서는 대규모 환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각 질환에 대한 단일제품, 동반질환에 대한 병용약품이 실제 처방되고 있어서 이런 의료데이터를 연구품질에 맞게 잘 활용하게 된다면 임상 개발 과정의 효율성이 증가해 보다 적은 수의 환자만 모집해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치료 여정을 이해함으로써 질병 파악 외에도 제품 기획 시 포지셔닝에 도움 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분석툴, 대시보드 기능 등 다른 산업 데이터로 만든 DB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미 많다”고 말했다.

“핀테크, 정보통신 분야에서 다양한 분석제품이 있습니다. 올리 솔루션은 의료데이터의 분석 수준을 한층 높게 만들었다는 점이 차별적 경쟁력입니다. 증거(혹은 근거) 수준의 임상 연구를 의료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는 첫째, 연구전용 DB를 고밀도로 만들어져야 하고, 둘째, 분석 프로그램에 고차원 임상연구가 가능한 기능 및 알고리즘이 탑재돼야 합니다. 셋째, 분석제품만 구축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메디플렉서스 수요자는 바이오헬스 전체 산업계이며, 이때 거래되는 상품은 컨설팅 정보”라며 “올리 솔루션으로 쉽고 빠르게 분석된 분석 정보는 간단한 요약본 혹은 풀 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의료데이터를 생산하는 대학병원 혹은 공공의료단체 단위에서 고밀도 DB를 구축해야 합니다. 메디플렉서스는 40여만명 규모로 종양 포함한 만성질환 영역에서 수준 높은 고품질 DB 구축 경험이 있습니다. DB 구축 및 연구 과정에서 임상 연구자와 협업하고, 공급 기관 내 교육과 트레이닝을 통해 분석 인력 육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타겟 도메인은 고령 만성질환 영역에서 올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 현재 논의 중인 다양한 협회와 기관들과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후 실제 분석 사례를 기업-병원들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 공급 기관이 참여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식약처, 심평원 등 허가·심사 기관에서 채택하는 실제 사례를 만들고자 합니다.”

내년부터 5년동안 본격적으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시행된다. 김 대표는 “기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의 고도화 등 국가 주도 의료데이터 관련 사업이 기존의 저장·추출에서 분석·활용 시대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플렉서스는 이러한 대형 용역사업을 통해 병원에 연구 목적에 맞는 DB를 구축하고, 의약품·의료기기 기업의 수요 시장 창출을 위해 의료데이터를 분석한 사례를 발굴해 기업에 소개하는 학술행사, 쇼케이스 등을 마련해 고객 접점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수요자 관심 증대를 위해 관련 단체와 협업해 의료 데이터베이스 품질관리, 데이터 연구 수행 방법 등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차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메디플렉서스는 초고령사회 준비하는 헬스케어 기업, 국가돌봄기관, 보건의료정책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메디플렉서스는 12여만 명의 고령 환자 DB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경험으로 대형 컨퍼런스에서 골다공증 분야 등 고령만성질환의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Clinical R&D 단계에 적용 시 고려할 품질관리를 발표한 최신 사례가 있습니다. 일반 성인 인구와 달리 고령인구는 임상연구 등에 참여하지 않아서 연구정보가 빈약한데, 더 큰 문제는 해당 인구의 증가율을 가파릅니다. 따라서 진료, 건강검진, 개인건강기록 등 의료데이터 통합 활용은 고령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 고위험군 예방 돌봄 과정에 필수적입니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국가 주도 ARPA-H 사업(보건의료 난제 해결 사업)에 근감소증 등 노인질환 치료제 개발, 돌봄서비스를 통해 건강수명을 높이는 것이 포함되는 만큼 이 분야의 연구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메디플렉서스는 올리솔루션팀, 분석서비스팀, 사업지원팀,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7년 국내 3곳, 싱가포르 1곳, 미국 보스톤 1곳에 개방형 RWE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며 “연구소를 통해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헬스케어 기업이 원하는 분석 및 활용에 맞는 서비스와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플렉서스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최대 3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0년 11월
주요사업 : 의료데이터 분석 솔루션 구축(AllRe), 분석 정보 컨설팅 서비스(Owl)
성과 : 상급종합병원 대상 고령DB 구축, 이외 임상시험, 건강검진, 개인건강기록 데이터 등 통합 DB 구축 및 활용 컨설팅 진행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의료데이터 분석 솔루션 ‘올리’와 분석 정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플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