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 샹떼헬스케어 대표(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기업)

-부산대병원과의 연구 협업으로 ‘I-Motion’ 서비스 개발
-소형 웨어러블 근전도 장비를 활용해 간편하게 신체기능을 확인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신체기능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 ‘샹떼헬스케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샹떼헬스케어는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신체기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박동준 대표(34)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박사 출신인 박 대표는 ‘센서 신호처리 및 인공지능 분석’을 원천 기술로 부산대병원과 협업해 의공학 분야로 학위를 받았다. 이 전공을 살려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샹떼란 불어로 건강이라는 뜻”이라며 “기술 혁신적인 Health care 제품 개발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부산대병원과의 연구 협업으로 개발한 ‘I-Motion’은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신체기능관리 서비스다. 소형 웨어러블 근전도 장비를 다리에 착용하고 간단한 보행 검사(TUG 테스트)를 수행한다. 그때의 보행 움직임과 다리 근육에 작용하는 힘의 양, 균형 여부 등을 분석한다. 이것을 통해 신체기능을 ‘반응시간, 직진보행, 균형, 근력’의 세부 요소로 점수화해 제공한다. 점수의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해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서비스다.

현재 대부분의 보행 분석 장비들이 고가의 대형 장비 위주인 것에 반해, ‘I-Motion’ 서비스는 소형 웨어러블 근전도 장비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체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근육의 신호를 측정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노인성 질환을 예측해 나간다는 기술적 차별성이 있습니다. 샹떼헬스케어가 개발한 신체기능 분석 알고리즘은 부산대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임상적으로 검증했습니다. 현재 8개의 특허(등록 6개, 출원 2개), 7건의 해외 학술지 논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샹떼헬스케어의 ‘I-Motion’ 신체기능관리 서비스는 현재 초기 개발이 완료돼 KIMES, MEDIBUSAN, GLOBAL HEALTHCARE WEEK, 서구의료관광축제 등의 의료기기 박람회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약 400명의 노인에게 직접 서비스하며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와의 실증사업을 통해 부산시 2개의 구 7개의 기관에서 서비스를 활용 중입니다. 사업 기간 중 약 10명의 고위험군 의심자와 3명의 질환자를 발견해 서비스의 효과를 체감하는 중입니다. 연구개발, 실증사업 등을 통해 형성돼 있는 부산광역시,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대병원 등과의 인프라를 통해 초기 부산시의 의료복지기관들부터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박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공한 테마는 파킨슨병 환자를 센서 신호 분석과 딥러닝을 통해 정량적으로 구분해내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병원에서 임상 연구를 진행하면서 많은 어르신을 보았고, 제가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보건의료 현장에 잘 적용된다면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어르신과 의사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헬스케어 회사를 직접 설립하게 됐습니다. 박사 과정을 지내면서 형성된 병원, 연구소 등과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과제 및 연구 용역을 수행하며 조기 자금을 충당해 ‘I-Motion’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I-Motion 신체기능관리 서비스의 초기 개발이 완료된 후 각종 의료 박람회에서 베타 서비스, 부산광역시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스 전시에서는 약 400명의 노인이 길게는 2시간가량의 대기를 하면서까지 신체기능검사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점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과 걱정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광역시 실증사업을 통해 실제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고위험군 의심자와 질환자를 발견해드리는 활동을 하면서, ‘I-Motion’ 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서비스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어르신을 경험하면서 회사의 비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고 초심으로 돌아갈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샹떼헬스케어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최대 3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사업을 통해 서비스 활동에 필요한 자금들을 충당하고 있다”며 “멘토링, 홍보 활동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샹떼헬스케어는 전문 투자사 나눔엔젤스로부터 지난해 9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A 단계의 후속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I-Motion’ 신체기능관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의 의료복지기관부터 시작하여 전국 기관으로 서비스 납품을 차례차례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원천 기술을 활용하여 노인뿐만 아니라 아동, 운동선수등의 신체기능평가, 헬스·피트니스 분야에서의 근활성·근피로도 확인 및 개인 PT 서비스 등 생활과 건강에 관련된 내용으로 사업 분야를 지속해서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강 수명을 높이고 웰다잉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신체기능관리 서비스
성과 : 부산광역시 실증 사업, 각종 의료 박람회 활동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신체기능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 ‘샹떼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