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까지 누적 87개 기업이 서울대 캠퍼스타운에 입주
-4년간 누적 매출액 약 351.16억원, 투자유치액 1206.76억원 성과 올려
-관악구 일대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 각각 12배, 25배 급성장
-다수 기업, 팁스 선정을 비롯해 투자유치 이끌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관악구와 손을 잡고 지역과 청년들을 위한 활력 넘치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선정된 서울대는 올해로 사업 4년 차를 맞이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대학과 자치구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창업 육성과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기술 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핀테크,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미래 가치가 높은 분야의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3일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거점센터 ‘창업 HERE-RO3’에서 김 단장을 만났다.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 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딥테크 기업 육성”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장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2020~현재)
서울특별시 서울AI발전협의회 위원(2019~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방문학자(2018~2019)
서울대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조·부·정교수(2003~현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장(2012~2014)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소장(2010~2014)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컴퓨터공학박사(1993~1996)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2023년 9월까지 총 87개 기업이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이 기간에 누적 매출액 약 351.16억원, 투자유치액 1206.76억원, 과제사업선정액 369.74억원, 고용인원 1376명, 특허출원 441건, 특허등록 173건, 상표 출원·등록 181건에 이른다. 현재 입주기업 중에는 피터페터, 고이장레연구소, 온아웃, 베리타스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많은 기업이 예비·초기창업패키지 등의 지원사업에 선정되거나 창업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캠퍼스타운의 입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협력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더욱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종합형 사업에 재선정 됐다. 서울대가 재선정 될 수 있는 비결을 꼽자면
“서울대는 국제 평가 10~30위권의 서울대 공대 교수진과 해외 특허 1위 등의 세계 최고 수준의 R&D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캠퍼스타운 1.0사업(2020년~2023년)을 수행하면서 투자유치, 매출액 등 창업기업 육성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캠퍼스타운 2.0(2024~2026)사업에서 글로벌 딥테크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점 등이 재선정 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생각된다.”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 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딥테크 기업 육성”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을 꼽자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된 2019년만 해도 관악구는 창업 불모지였으나,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관악구 일대 성장과 확산을 견인해 창업기업 수와 매출액이 각각 12배, 25배 급성장했다. 지역의 창업생태계가 매우 활력 있게 변화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입주 기업에 지속적인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캠퍼스타운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창업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최근 기업 선발 기준을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창업 생태계의 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인공지능·로봇AI, 바이오테크, 빅데이터, 에너지·반도체, 보안·양자기술, 그리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기술 창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들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기업 선발은 우리의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전략 중 하나다. 더 많은 기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 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딥테크 기업 육성”
입주 기업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선정된 입주 기업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선정된 입주 기업은 서울특별시 관악구에 있는 ‘창업 HERE-RO’ 2,3,4,5호 거점센터에 입주하며 기업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창업공간과 공공요금을 통해 초기 창업 단계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서울대학교 교수 및 연구진 등 전문 역량이 투입된 기술 연계를 통해 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요 맞춤형 멘토링·컨설팅 및 입주기업 대표자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 전문적인 조언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 데모데이 운영을 통한 투자유치 지원과 상시 투자자 연계 지원, 그리고 사업단의 홍보 채널을 통한 입주기업 홍보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입주 기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앞으로도 창업 기업들이 더욱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에이피그린, 고이장례연구소, 피터페터를 꼽을 수 있다. 에이피그린은 액화수소 업체의 창립 멤버인 박태윤 대표가 만든 수소 산업에 대한 실전 경험과 창업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와 고체 탄소를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그린은 2022년 창립 이후로 중소벤처진흥공단 미래성과공유기업 지정,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청년미래재단에서 주관한 창업사업화 IR 데모데이 지원금 우수상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청년 사업에서의 우수한 실적을 냈다. 국내 특허 등록 3건, 미국 특허 출원 1건, 벤치 스케일 제작, 벤처기업 및 전문연구사업자 등록, 투자 유치 등 진정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전국 장례식장과 장지 정보를 데이터화해 개인화된 추천과 정확한 비용까지 자동으로 안내하는 서비스 ‘고이’를 운영하고 있다. 장례 준비부터 장례식, 사후 행정적 절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장례 시장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고이장례연구소는 2021년 9월 법인 설립 직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창업도약패키지 패스트 트랙,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및 이번 팁스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R&D 및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2020년 6월 설립한 피터페터는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게 맞춤형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업체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과 ‘도그마’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여러 유전병에 대해 검사할 수 있으며, 타 검사기관 대비 최대 94%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피터페터는 해마다 300% 넘는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김태완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장 “혁신 기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 기업을 선발해, 글로벌 딥테크 기업 육성”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투자연계 중심의 연계·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기업들의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캠퍼스타운의 프로그램이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캠퍼스타운의 투자연계 중심의 연계·성장 프로그램은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기적인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제품 제작 장비와 교육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데모데이를 통해 입주기업의 홍보 영상 제작과 홍보 책자를 제작하여 전국의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메테오바이오텍, 에이피그린, 에이브노틱스, 크립토랩, ㈜피터페터, ㈜에니아이, 주식회사 소테리아 등 다수의 기업이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 학생 컨설팅 동아리 ‘티움’과의 협력을 통해 관악구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영, 마케팅, 시설 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무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티움과 함께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총 78개의 소상공인에게 무상 컨설팅 및 지역생활상권 활성화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한, 지역과 연계된 주제를 기반으로 서울대 정규수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은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이론 수업, 실습, 연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캠퍼스타운은 지역창업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통해 지역 기반 창업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사업목표는 ‘글로벌 Top5 창업도시 서울’을 이끌 글로벌 딥테크 혁신기업 육성이다. 이를 위해 R&D, 사업화, 투자유치, 마케팅 등 입주기업의 성장단계별 최적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유럽, 싱가폴, 일본 등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및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 할 것이다. 우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전략 수립 등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