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성 아이디 랩 대표(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기업)

-홍채 인식은 홍채 패턴을 인식해 누군지 알아내는 기술로 동물에 적용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이 홍채가 제일 선명하게 보일 때 자동으로 인식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홍채 인식으로 동물 인증, 헬스케어 기술 만드는 ‘아이디 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디 랩은 반려동물 인증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정진성 대표(40)가 2019년 8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SW, HW 개발을 했다”며 “아이디 랩은 홍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 인증, 헬스 케어 등의 기술을 만드는 테크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디 랩은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홍채 인식기술을 만들었다. “기존의 홍채 인식(사람) 기술은 사람과 동물의 눈 구조가 달라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홍채 인식은 홍채 패턴을 인식해 누군 인지를 알아내는 기술이며, 우리는 이를 동물에 적용했습니다. 인식뿐만이 아니라 안구 질병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제일 자신 있는 것은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이 홍채가 제일 선명하게 보일 때 자동으로 인식이 됩니다. 이는 얌전히 있지 못한 동물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누구나 혼자서 손쉽게 인증을 할 수 있고 인식률도 99.999% 이상입니다. 그 밖에도 눈의 혼탁도 검출, 기타 안구 질병 검출도 홍채 인식하는 1~2초 사이에 됩니다.”

아이디 랩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받았다. 정 대표는 “그 외에도 사업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투자 아닌 매출로 성장을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예전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가 직접 발로 뛰어서 어렵게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생체 인식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조사를 해보니 동물 생체 인식 기술은 없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회사에 다니면서 혼자 개발하게 되었고 또 파이콘이라는 개발자 포럼에서 발표 후에 많은 문의가 있어서 기업설립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이전에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 운영 방침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여러 번 해봤다”며 “창업 후에는 내 위가 없으니 온전히 내 선택과 결정 그리고 팀의 노력으로 성과를 얻어 아이디랩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랩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자금이 가장 큰 부분이고 그 외에 AWS의 노하우나 기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랩은 정 대표가 개발을 도맡아서 하고 있고 전략기획자, 디자이너까지 3명이 함께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합이 너무 잘 맞는다”며 “앞으로도 우리 팀의 규모는 회사가 크게 성장해도 소규모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홍채 인식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안구 질병을 검색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 회사 기술이 널리 사용돼 동물 복지 혁신에 기여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8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인증 플랫폼, 반려동물 헬스 케어
성과 : 2021년 KISA 홍채 인식 성능 평가 통과, 2023년 베타 서비스 출시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홍채 인식으로 동물 인증, 헬스케어 기술 만드는 ‘아이디 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