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복 고매니저 대표(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고혈압 관리를 위한 목표 설정해주고, 카카오톡 기반으로 생활 습관을 기록
-챗봇, 별도의 설치 없이도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챗봇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고매니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고매니저는 챗봇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준복 대표(38)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고매니저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고혈압’을 관리해주는 챗봇이다. 고혈압 관리를 위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챗봇이다. 이 대표는 “사용자들이 기록한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혹은 디지털 치료기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입니다. 이러면 앱을 설치해야 하고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접속해야 합니다. 저도 몇몇 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사용을 많이 하지 않게 됐습니다. 반면 카카오톡은 워낙 많이 사용해 챗봇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고매니저는 별도의 설치 없이도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제품을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사람들은 불편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디지털 제품은 그런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한 것이 고매니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전 이 대표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6년 정도 디지털 헬스케어 R&D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며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라는 정책을 설계하는 업무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고혈압에 대한 유병률이 매우 높은 편인데, 고혈압에 대한 제품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의 경우 고혈압 디지털 치료기기가 이미 인증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국내는 왜 없냐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 연구소로 이직했는데, 챗봇을 개발하는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챗봇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고혈압을 관리해주는 챗봇은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고매니저는 올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줘 도움이 많이 된다”며“제품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사업화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류의 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즘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중입니다. 실제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자주 질문이나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서는 Large Language Model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 중입니다. 아이템 확장도 준비 중입니다. 노하우가 쌓이면 다른 질환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고혈압 관리 챗봇 개발
성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챗봇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고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