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호 매치테크 대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점술인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
-고객의 취향 입력 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술인을 추천
문 대표는 ‘알스퀘어’, ‘다방’ 등 플랫폼 기업에서 서비스와 신사업 기획 경력을 쌓은 플랫폼 전문가다.
‘맞점’은 ‘당신을 위한 맞춤 점술’이라는 뜻으로, 고객에게 AI를 활용한 맞춤 점술인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인간의 이성으로 정복하지 못할 분야가 없는 것 같은 지금에도 아이러니하게 MZ세대는 점술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 나라는 존재 자체에 확실한 정의,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위안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점술시장은 MZ세대의 니즈를 따라가기에는 디지털 전환을 충분히 이루지 못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1.4조 원 규모나 되는 점술 시장에서 플랫폼 서비스 점유율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에게는 용한 점술인을 찾아보는 것에서부터 서비스 완료 후 비용을 내는 전 과정이 장애물인 셈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해 맞점은 철저히 고객으로서 기획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맞점은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점술 상담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공을 들였다. 사용자의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점술인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큐레이션하며, 고객의 취향 입력 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술인을 추천해 준다. 가벼운 FUN 콘텐츠,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해 점술 상담이 아니더라도 맞점 서비스 안에서 점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표는 “특허 출원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점술인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기술적 해자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술 상담을 중개하다 보면 용하다고 소문난 상담사라도 고객마다 만족도가 다릅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 고민, 상담 방식 등의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점술 상담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의 특성에 부합하는 상담사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
맞점은 유능한 점술 상담사 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문 대표는 “점술 플랫폼의 핵심은 상담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점술 지식 없이 말만 그럴싸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력이 많고 점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람들을 까다롭게 섭외했다”고 말했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기반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도록 상담사의 마인드 교육에도 힘쓰며, 상담사의 전문성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맞점은 초기에는 수도권 2~30대 여성 200만 명, 35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진출한 후 국내 전체 800만 명 1.4조 원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매치테크는 2023년 9월 법인 설립 후, 2달 만에 5000만 원 규모의 See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고객 마케팅 방안으로 회원가입과 첫 상담 시 쿠폰을 제공하고, 친구 초대와 후기를 남길 때마다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아이폰이 국내 처음 출시했을 당시, 아이폰 관련 강좌로 방문자 100만 명이 넘는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온라인 마케팅도 진행 예정입니다.”
문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버지께서 명리학을 40년간 공부하셨습니다. 온라인 운세 서비스도 만드셨다가 닷컴 버블로 접으신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이직을 고민하던 차에 아버지의 권유로 점술 시장을 분석해봤습니다. 시장을 장악한 플레이어는 아직 없는 상태였지만 기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무려 20%가 넘었습니다. 혁신을 앞세워 은행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토스뱅크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플랫폼 기획 전문가의 경력을 살리면 시장을 혁신하고 장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바로 퇴사하고 창업했습니다. 자금은 제가 직장 생활하며 모아둔 자본금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화 자금, Seed 투자금, 소상공인정챙자금 융자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문 대표는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며 고객들이 점술 상담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점술 상담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점술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치테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매치테크는 팀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점술 굿즈 판매, 강의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점술 시장은 타 시장과 다르게 아직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 5년 내에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업계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성과 : 2023년 11월 제로투원파트너스 Seed 투자 유치, 2023년 12월 앱 개발사 M&A 성사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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