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혁 쓰리에프씨(3FC) 대표

-초음파추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기능성 소재 생산이 가능
-콜라겐 기초 화장품 5종을 ‘하령’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해

[순천대학교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콜라겐 및 저분자콜라겐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제조 및 판매하는 ‘쓰리에프씨(3FC)’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쓰리에프씨(3FC)는 콜라겐 및 저분자콜라겐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남혁 대표(64)가 2020년 9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수산식품학을 전공했으며 일본의 Kibun식품 연구소에서 약 2년간 근무했다. 1993년도에 한국식품연구원에 입사해 현재까지 약 30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 근무하는 동안 이 대표는 식품 또는 화장품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산업용 초음파 시스템을 개발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이 기술은 2019년도에는 정부 출연연 우수연구 성과 10선에 선정됐으며, 2020년도에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이 기술로 4개사에 총 7건을 기술이전 했으며, 한국식품연구원 내에서 쓰리에프씨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쓰리에프씨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3C3S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3C(Challenge, Cooperation, Communication), 3S(Safety, Satisfaction, Soundness) 운영하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건강식품뿐만이 아니라 화장품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제품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쓰리에프씨는 초음파추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서 다양한 기능성 소재 생산이 가능하다. 첫 번째 아이템으로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콜라겐(네이티브 콜라겐)과 콜라겐펩타이드(저분자 콜라겐)를 국산화했다. 콜라겐 기초 화장품 5종을 ‘하령’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 아이템으로 미역포자엽(미역귀)추출물과 여주추출물의 개발이 완료돼 12월에 1종의 기초화장품과 2종의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역포자엽에는 대표적인 성분으로서 후코이단, 알긴산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의 성분은 강한 보습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주 추출물은 실험결과 주름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성분들을 콜라겐과 함께 기초화장품에 활용하여 보습과 주름개선을 강조한 기초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쓰리에프씨는 미잇(me ; it)이라는 브랜드명으로 2종의 식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저분자콜라겐을 베이스로한 음료와 미역포자엽추출물을 베이스로한 음료다. 이 대표는 “여성을 위한 제품으로써 특히 손과 발이 찬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으로 설계했다”며 “미용과 건강 두 가지 모두를 위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역포자엽 추출물을 베이스로 한 건강 음료는 보습력 이외에도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항상성 유지를 위한 건강식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폐암 및 대장암에 대한 효과가 세포실험을 통하여 확인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의사들이 암환자에게 미역포자엽 추출물을 식품으로 섭취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은 타사와 차별화된 소재(원료)의 생산 효율성에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 추출기술은 기존의 추출방법과 비교하여 크게 4가지의 장점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높은 수율입니다. 둘째로 유기용매와 같은 케미컬을 쓰지 않거나, 아주 적게 사용합니다. 셋째로 추출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넷째로 초음파 활용 방법에 따라 성분의 구조변화를 주어 기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원료의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이 우수한 소재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예를 들면 수입 네이티브콜라겐은 1%용액 100-400만원/L 정도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생산 효율성이 우수하므로 50만 원에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쓰리에프씨는 자본금 1억 원을 갖고 창업 후 1년도 되지 않아 KST(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로부터 1차 투자유치(2억 원)를 했다. 이 대표는 “이 자금이 많은 도움이 됐다.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고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보-스타밸리, 테크밸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2024년도 하반기에는 VC 또는 법인사업자로부터 2차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투자유치 자금으로 운영자금 및 새로운 공장 매입, 시설비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초음파 추출 기술에 대한 연구만을 20년간 해 왔습니다. 이 기술을 일부 회사에 기술이전을 했습니다. 초음파 추출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앞에서도 기술한 바와 같이 초음파 추출 기술은 많은 장점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이것을 사업화에 적용하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내년이면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정년퇴직입니다. 그래서 못다 한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사업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퇴직 후 앞으로 남은 시간을 사업에 투자하고자 시작했습니다.”

쓰리에프씨는 연구직 2명, 연구보조 및 생산직 1명, 마케팅 1명, 회계 1명 등 대표이사 포함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쓰리에프씨는 기술력이 확보된 회사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응용력을 갖추고 있다”며 “마케팅에 집중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쓰리에프씨는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콜라겐 및 저분자콜라겐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제조 및 판매
성과 : 2023년도에는 1억원 이상 매출 예상, 2023년도 연구개발 프로젝트 약 4.5억원,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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