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태 금오기술 대표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 1차 협력업체로 등록돼 사업을 확장
-배터리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원들로 팀이 구성돼

[서원대학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 ‘금오기술’
금오기술은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김민태 대표(41)가 2019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부품 제작의 업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MRO인 서브원에 업체 등록을 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핵심 부품 개발 및 제작 분야로 꾸준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으로부터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설비 분야로도 진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 1차 협력업체로 등록돼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오기술은 이차전지 배터리 Cell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의 생산 라인에 대한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성능향상 등의 개조 분야, 배터리 검증 Pilot 설비를 개발·제작하는 분야에서 적용되며, 원통형 셀 제조 공정 중에 전극 슬리터, WINDING 설비, CELL 조립 설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해 고객사 신규 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원들로 팀이 구성돼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며 진보적인 개발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금오기술은 대형 장비 제조사와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의 중간 단계에 있습니다. 중간 단계는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의 영업 외 범위로 나름 블루 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오기술은 대기업을 위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국내 배터리 최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전시회를 통해 금오기술의 기술력을 전하고 있다.

“주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국내 법인뿐만이 아니라, 해외 법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4년에는 수출 100만불을 달성했습니다. 배터리 관련 회사인 에코프로와 1차 협력사 등록이 돼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LG화학 전지사업본부에 2010년에 입사했었습니다. 초기에는 설비 기술이라는 조직에서 설비를 신규 제작 및 증설하고, 기존 제조라인의 유지보수를 맡는 업무를 했습니다. 2016년 이후에는 제조 조직에서 생산 파트장으로 설비에 대한 문제점 및 생산가동률 향상 등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다 제작 품질, 설치 품질 등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가 직접 최고 품질의 부품 및 설비를 제작해보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수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고객이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제조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타사 대비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면서 고객의 제조 라인에 성능향상, 시스템 개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금오기술은 창업 멤버 2명(임원급)과 경영관리, 구매, 설계, 전장, 제어, 기구, 생산제조팀 멤버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총 16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며 “세분된 조직에 비해서 적은 인원이지만 모두 일당백으로 열심히 일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생산라인 핵심 부품 제작, 자동화 설비 개발 및 제작, 제조 인라인 설비 제조(대형 장비 제조사), 셀 제조 기술의 확보로 배터리 개발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셀 개발, 폐배터리 산업까지의 배터리 관련 모든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오기술은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3월
주요사업 :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제작
성과 : 매출 37억원(2023년 기준), 100만불 수출탑 달성(2024년 기준)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