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연 프레시어스 대표

-에틸렌과 부유미생물을 저감해 농산물의 신선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
-온도, 습도뿐만 아니라 썩어가게 만드는 원인인 에틸렌까지 모니터링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농산물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 관리하는 솔루션 개발한 ‘프레시어스’
프레시어스는 농산물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 관리해 상품성을 연장하는 솔루션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문소연 대표(30)가 2024년 1월에 설립했다.

문 대표는 “프레시어스는 저온저장고에서 농산물이 보관되거나, 유통과정 중에 짓물러지고 곰팡이가 펴서 버려지는 1/3의 과일 야채들을 살리기 위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조리외식경영학과 석사졸업, 박사과정을 거치며 프리랜서로 프랜차이즈 메뉴 개발을 해오며 10년 이상 식품업계에 종사했다. 그동안 버려지는 많은 농산물 폐기를 직접 목격했고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경험했다.

“코로나 시기 UV 기술로 미생물 살균 테스트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식품업계 쪽 논문을 보니 UV 기술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융합기술을 지속해서 연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이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문 대표는 농산물이 썩게 만드는 에틸렌과 부유미생물을 저감해 농산물의 신선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산물은 수확된 후 에틸렌이라는 가스를 방출하는데 축적이 되면 같은 공간 내에 보관되는 농산물의 품질을 함께 떨어뜨립니다. 짓물러지고 곰팡이는 번식하게 되어 결국 폐기가 됩니다. 프레시어스는 수확한 신선한 품질을 최대한 유지해 상품성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에틸렌과 부유미생물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기술로 최대 2배 이상 농산물이 신선하게 보관될 수 있다. 60분 내 에틸렌 저감 성능 공인인증을 완료했다. 문 대표는 “현존 기술 중 최단 시간 정화 성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신선도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다. 농산물이 신선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온도, 습도뿐만 아니라 썩어가게 만드는 원인인 에틸렌까지 모니터링한다. 실시간, 원격으로 간편하게 앱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농산물이 왜 썩어가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려주고, 실질적으로 그 원인을 제거해 신선도를 연장합니다. 고객사들은 간편하게 우리 솔루션을 통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DB가 구축되면 언제까지 보관될 수 있는지 예측도 가능합니다. 다른 데이터들과 연동해 최적의 시기에 출고될 수 있도록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프레시어스는 B2B를 대상으로 하며 현재는 대기업 및 유통업체 PoC를 통해 실제 경험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문 대표는 “지역농가 등 확산을 위해 전시회에서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이 분야에 오랜 기간 종사했기 때문에 전 세계 농산물 유통망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집념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고객사들의 수요가 있었기에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정부지원 사업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기술을 개발해올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문 대표는 “PoC를 진행하며 여러 기업체 및 농가들을 만나고 있다”며 “고객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AI 도입, 자동관제, 플랫폼 고도화 등의 기술 고도화를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전 세계 농산물 유통망(농산물 저장창고 및 선박 컨테이너, 트럭 등)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7조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고질적인 신선도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프레시어스가 되기 위해 고객사의 소리를 듣고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농산물 품질 유지 및 유통망에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프레시어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1월
주요사업 : 농산물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 관리하여 상품성을 연장하는 솔루션 제공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스마트 푸드테크 랩 1기 최종 데모데이 최우수상, B2B PoC 진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농산물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 관리하는 솔루션 개발한 ‘프레시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