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샘 아르모노 대표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제품 만들어
환경 파괴에 기여할 수 있는 재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환경을 위한 소재와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는 스타트업 ‘아르모노’
아르모노는 환경을 위한 소재와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정샘 대표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디자인적 사고는 사용자를 이해하고, 가정에 도전하고, 문제를 재정의하여 대체 전략과 솔루션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 문제 해결 접근 방식입니다. 디자이너 출신 대표로써 이 방법론을 비즈니스 전략에 적용하여 공감, 창의성, 사용자 중심 솔루션에 기반을 둔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모든 것에 인간 중심 접근 방식을 적용하여 더욱 혁신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르모노의 첫번째 미션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버려지거나 과잉 생산된 재료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석유계 플라스틱 벗어난 친환경적인 접근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소비자들에게도 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친환경 소재(왕겨, 밤, 오렌지 껍질, 커피박, 버섯 패배지, 해조류등 버려지는 자원을 업사이클한 소재)로 제작된 교육 블록이 아르모노의 첫 아이템이다.

“버려진 자원을 업사이클해 교육 블럭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폐기물을 줄일 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에 기여할 수 있는 재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또한 부모와 이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무독성인 소재로 제작된 Rice Blocks은 교육, 재미,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 조화를 이루는 아르모노의 철학이 담긴 제품입니다.”

정 대표는 “아르모노는 모든 제품 배합물에 석유계 유래 화학적인 원료와 금속계 원료는 일체 배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생분해성은 기본적으로 유기계 물질의 토양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당사 제품을 만약 분쇄 후에 토양에 생분해도 측정하면 왕겨와 광물가루만 남게 됩니다. 친환경 소재라고 하면 물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르모노는 테스트와 최적의 비율을 위한 실험을 반복하며 소재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장강도와 탄성도가 스톤에 비해 우수하여 충격에 강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정 대표는 “폐기되거나 과잉 생산된 재료를 활용하고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같은 유해 물질을 피함으로써 폐기물과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친환경 접근 방식은 구매 결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명확하고 목적 중심의 내러티브를 갖춘 브랜드에 점점 더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보호, 업사이클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아르모노의 방향성은 고객과 강력한 정서적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매년 어린이날마다 반복되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플라스틱 장난감의 유해 물질 적발 기사입니다. 가장 취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유통되고 있는 사태에 분노와 무력감을 느껴서 이번 아이템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은 소비되는 사이클이 매우 짧고 재활용이 안 되어 한해 평균 24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제시된 바이오 플라스틱 역시 처리 시스템이 없어서 무용지물인 상황입니다. 플라스틱보다 원자재 가격이 저렴하지만 안전한 소재를 고민했고 과잉공급되어 버려지는 도정 부산물을 활용하여 학습 교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가치”라며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제품에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더 건강한 지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에게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모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제품 제작
성과 : 환경산업기술원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