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기 주라벨 대표

-누구나 손쉽게 전통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개발
-어떠한 병 모양의 라벨이라도 AI 이미지 딥러닝 기반의 모델로 스캔하면 정보 얻을 수 있어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와 B2B, B2C 유통 커머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주라벨’
주라벨은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통 커머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전통주 소믈리에인 변준기 대표(26)가 2024년 6월에 설립했다.

변 대표는 “전통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한국 전통 문화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 전통주 정보 플랫폼 ‘주라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 동안 학업과 병행하며 다양한 산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에 매료되어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저를 패션 리커머스 스타트업 ‘마인이스(Mine is)’로 이끌었습니다. 9개월 동안 중고 패션 쇼핑 서비스 ‘차란’을 운영하는 해당 회사에서 운영·물류 인턴으로 근무하며 스타트업의 문화와 전반적인 운영 구조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창업이라는 도전을 결심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고, 퇴사 후 곧바로 사업 구상에 몰두했습니다.”

평소 다양한 주종을 즐겨 마시는 취미를 갖고 있던 변 대표는 퇴사 후 유럽 여행 중 필연적으로 와인 정보 플랫폼 ‘VIVINO’를 접하게 됐다. 특히 와인 라벨을 스캔해 정보를 간단히 얻을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주에는 이와 같은 편리한 플랫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사업 모델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통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술이라는 점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구상하게 되었고, 이 모든 과정이 지금의 ‘주라벨’을 탄생시키게 했다.

주라벨은 누구나 손쉽게 전통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소비자와 훌륭한 양조장을 연결하며,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라벨’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으로, 첫 번째는 ‘워라벨(Work-Life Balance)’의 개념에서 착안해 ‘워’ 대신 ‘술 주(酒)’를 넣어, ‘술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방식’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전통주 병 라벨을 스캔해 정보를 얻는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酒+Label’을 결합한,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주라벨은 소비자와 훌륭한 양조장을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소비자가 전통주의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고,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전통주 병의 라벨을 AI 이미지 딥러닝 기반의 모델을 활용하여 스캔하면 사용자에게 맛, 향, 가격, 성분, 사용자 리뷰 등 전통주에 대한 상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입니다. 이외에도 사용자 리뷰 작성, 음식과의 페어링 추천, 전통주 커뮤니티 제공 등 전통주를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 리텐션을 높이고 전통주의 가치를 보다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라벨은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며, 전통주의 대중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 대표는 “주라벨은 전통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로 주라벨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성은 독보적인 라벨 스캔 기반 정보 제공입니다. 사용자가 단순히 전통주 병의 라벨을 스캔하거나 사진을 찍으면, 맛, 향, 가격, 스토리, 리뷰 등 전통주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AI 이미지 딥러닝 기반 기술을 통해 더욱 정교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전통주 특성상 라벨이 없거나, 병 모양이 특이하거나, 라벨에 문자가 제대로 적혀있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사진을 기반으로 전통주를 식별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소비자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소비자들이 전통주를 선택할 때의 불편을 해소하며, 기존의 전통주 플랫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 번째로 주라벨이 한국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기존의 다른 커머스 플랫폼들은 해당 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한정된 정보만 제공하지만, 주라벨은 커머스 형태를 넘어 정보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통주의 정보를 소비자가 자유롭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고, 단순히 전통주를 구매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전통주에 대해 배우고,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라벨은 전통주 시음노트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성하는 공급자이자, 소비자 역할을 하는 UGC(User-Generated Content) 방식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플랫폼의 잔류 시간 및 리텐션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며, 주라벨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는 MVP버전을 출시해 커뮤니티와 정보 검색만 가능하다. 커머스 기능과 라벨 스캔 기능을 차례대로 개발하여 접목할 예정이며, 온라인 홍보(SNS, 그룹채팅방 등) 및 오프라인 홍보(전통주 시음회, 전통주 팝업스토어)를 통해 잠재 고객들이 전통주와 주라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데모데이 및 홍보부스를 통해,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비전과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여러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변 대표는 직접 유저 인터뷰를 진행해보며 “유저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주라벨을 응원한다거나 ‘출시되면 자주 애용할 것이다’는 말에 큰 힘과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주라벨은 크게 개발팀과 사업팀 형태로 나뉘어져 있다. 개발팀은 총 8명이다. 변 대표를 포함한 PM(Product Maneger)2명, Designer 1명, Front End 개발자 3명, Back End 개발자 2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팀은 총 4명으로 모두가 전통주 모임 사업과 팝업스토어 기획부터 홍보와 마케팅, 운영까지 총괄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주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실제 양조장과 접촉하는 일들을 전담하는 현업자부터 예비창업자로 이뤄져 있는 팀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변 대표는 “주라벨은 전통주 커뮤니티의 유저 볼륨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전통주를 잇는 신뢰 기반의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다. 2025년에는 명확하고 고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빠른 호흡으로 전통주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프로덕트 개발에 집중하는 시기를 지나, 2025년부터는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커머스 기능을 고도화하여 플랫폼 내에서 전통주의 구매와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오프라인 홍보 수단이자 제2의 수익 모델로 계획 중인 양조장 마케팅·홍보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주라벨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투자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변 대표는 “궁극적으로, 주라벨의 최종 목표는 한국의 ‘VIVINO’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food와 K-culture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구 역사상 술은 음식과 뗄 수 없는 매력적이고 예술적인 문화 요소이며, 주라벨은 한국의 전통주를 한식과 자연스럽게 페어링하는 당연하고 익숙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라벨은 ‘우리술 우리에게 자부심이 되도록’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주라벨이 앞장서서 한국 전통주 문화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주라벨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6월
주요사업 :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 B2B, B2C 유통 커머스
성과 : 2024 중소벤처기업부 생애최초청년창업 우수 선정 기업, 약 30여개의 양조장과 MOU협약 완료,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2024 학생 창업 유망팀 300+ 선정 기업, 2024년 매출 약 2500만원 달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와 B2B, B2C 유통 커머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주라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