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준 시제 대표

노동집약적 산업이 가진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화하기 위해 창업
목표생산량, 제조원가를 통해 국제무역에 수반되는 머천다이징 업무를 자동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의류제조산업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시제’
시제(SIJE)는 의류제조산업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인준 대표(40)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시제는 의류제조현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생산데이터를 활용하여 글로벌 의류공급망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신 대표는 의류 무역회사에서 5년간 산업공학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재직 당시 인력 중심의 생산활동을 정량화 및 표준화하는 것에 많은 연구를 하며, 노동집약적 산업이 가진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화하기 위해 창업했다.

시제는 의류 제조 현장에 설치된 재봉틀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데이터로 전환해 실시간 생산 현황을 표시함으로써 생산관리 효율을 극대화한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딥러닝 분석하여 신규 주문 건에 대한 예측 시뮬레이션 모듈을 구현했다. 예측된 목표생산량, 제조원가를 통해 국제무역에 수반되는 머천다이징 업무를 자동화하였으며, 나아가 생산계획, 생산관리 등 MES와 ERP의 기능을 통합했다.

신 대표는 “시제의 경쟁력으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업무 효율 향상, 산업 전문성 고도화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제는 해외 전시회, 동종업계 발표 등 각종 행사 참여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31억 원이다. 신 대표는 “올해 20억원의 투자유치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류 제조의 생산성을 정량적으로 집계하는 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기법이 대중화됨에 따라 변수투성이인 노동 활동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기회라고 판단되어 창업하였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실제로 의류산업 전반이 발전하는 상승곡선에 선두 주자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업 초기에는 본 사업이 인정받지 못했으나,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먼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 시스템과 나의 비전이 정말로 공감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시제는 2024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뽑혔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00명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이 베트남 법인의 행정적, 운영적인 부분에서 컨설팅해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법인 자체의 영업능력을 올리기 위해 인사관리 부분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시제는 영업팀, 경영지원팀, IT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베트남 법인에 해외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IT팀은 SaaS솔루션 팀과 IoT 하드웨어 팀, 네트워크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업팀은 마케팅과 컨설팅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제조 환경에서 설치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독자적인 빅데이터 기술력이 의류제조에 보편화됨으로써, 전세계 의류공급망 내 모든 기업이 당연히 설치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솔루션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목표 매출은 약 44억원이며, 2029년까지 2000억원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5월
주요사업 : 의류제조산업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의류공급망 디지털 전환 솔루션
성과 : 2024년 11억원 매출, 누적투자 31억원, 중소벤처기업부, 과기정통부 장관상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