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훈 위티 대표

창업가의 관점에서 그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
현재는 커뮤니티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

[2025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플랫폼 ‘노하우(KNOWHOW)’를 운영하는 ‘위티’
위티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플랫폼 ‘노하우(KNOWHOW)’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심지훈 대표(29)가 2020년 9월에 설립했다.

노하우는 창업자들이 정부 지원사업, 투자 정보, 실무 노하우 등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서, 창업 실무를 ‘진짜 실행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하우(KNOWHOW)’는 이제 만 3년째를 맞은 서비스입니다. 과거 창업 초기, 정부의 ‘예비창업패키지’ 같은 제도의 존재조차 몰라 친구들과 아르바이트비를 모아 힘겹게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과거의 저와 같은 불쌍한 창업가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이 서비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노하우는 철저히 창업가의 관점에서 그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한다. 초기에는 ‘지식in과 같은 Q&A 서비스’로 시작해, 이후에는 정부 지원사업을 연결하고, 검증된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털)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확장해 왔다. 현재는 커뮤니티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심 대표는 “자금 조달, 사업 고민, 투자 유치 등 창업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노하우의 가장 큰 경쟁력은 3년간 꾸준히 쌓아온 ‘진짜 데이터’입니다. 매일 아침 모든 정부 지원사업 사이트, AC·VC 홈페이지, 그리고 이오나·리멤버 같은 창업자 커뮤니티까지 전수조사하며, 대표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보, 인사이트가 될 만한 콘텐츠를 탐색해 왔습니다. 이 데이터를 키워드로 태깅하고, 주제별로 분류하며 ‘창업자에게 실제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AI 학습을 위한 정교한 분류 체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노하우는 현재 ‘창업자 맞춤형 정보 추천 AI’를 개발 중이다. “유튜브가 나의 연령이나 성별을 묻지 않아도 취향을 파악하듯, 노하우도 사용자의 투자 유치 이력, 소재지, 업종 등을 비식별 추론해 자동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술 외에도 중요한 경쟁력은 바로 사람입니다. 3년간 누적된 수많은 선배 창업가, 업계 전문가, 정부 사업 담당자들과의 신뢰 네트워크는 타 플랫폼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현재 별도 운영 없이 자생적으로 돌아가는 오픈채팅방만 봐도, 질문이 올라오면 자발적으로 답변이 달리는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위티는 2023년에는 시드 투자를 통해 2억 원을 유치했고, 같은 해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R&D 자금을 확보했다.

창업 후 심 대표는 “창업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실제 창업자들이 ‘노하우’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때”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프(SUFF)’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3,000명 이상이 참여해 준 순간, 누적 이용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2만 명을 넘어서는 지표가 나올 때도 물론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보다 더 인상 깊은 건, 실제 창업자들이 퇴직금이나 개인 대출이라는 절박한 자금을 ‘노하우’를 통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던 사례들입니다. 정부 제도나 패키지를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얻은 창업자들, 실질적인 자금 집행이나 의사결정을 도와준 경험은 언제나 저에게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심 대표는 “2025년 하반기는 노하우의 전환점이 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은 정보를 선별하고 추천하는 ‘큐레이션 중심 편집샵형 서비스’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정보 공급자와 창업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발신할 수 있는 구조로 플랫폼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창업자 중심 커뮤니티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대표 창업자, 정부 기관, 서비스 제공자 등 다양한 ‘정보 공급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편 중입니다. 지원사업 소개, 창업 스토리, 투자 유치용 콘텐츠, 쇼핑·쉼 콘텐츠 등을 담아내며, 창업자들이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스타트업 포털’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 소비만 아니라 창업자의 세일즈·브랜딩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 중입니다. 이와 함께 창업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사업계획서 첨삭, 외주 용역, 사무실 구입 등)를 직거래 형태로 연결하는 B2B 커머스 페이지를 런칭 예정입니다.”

덧붙여 “AI 기반 정보 추천 엔진도 개발된다”고 말했다. “현재 TIPS 과제로 개발 중인 기술은,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상황을 추론해 맞춤 정보를 추천하는 AI 엔진입니다. 마치 유튜브가 성별, 나이 없이 취향을 분석하듯, 창업자의 투자 단계·업종·지역 기반으로 자동 태깅 및 추천이 이뤄지도록 구현 중입니다.”

위티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플랫폼 ‘노하우(KNOWHOW)’ 운영
성과 :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이용자 14만 명 이상, 최대 MAU 3만 명, 2024년 매출 12억 원, 누적 매출 20억원 이상, 자체 투자 연계 프로그램 통해 16건 이상 투자 연계 (KNOWHOW Exclusive), 오프라인 행사 'SUFF' 개최, 3000명 이상 참여자 유치, TIPS 선정, 시드 투자 유치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플랫폼 ‘노하우(KNOWHOW)’를 운영하는 ‘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