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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달라는 착각, 질문을 조립해야 비로소 AI가 '일'을 시작한다 [서평]
AI와 일하는 기술최정혜·김여립·이동근·뉴럴웨이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3만원AI가 직장인의 필수 도구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AI 앞에서 허둥댄다. 그리고 그 책임을 똑똑하지 못한 AI에 돌린다. “기획서 써줘”, “회의록 정리해줘”라고 무작정 지시해 놓고 엉뚱한 결과물에 실망하며 결국 직접 문서를 고치다 야근하는 식이다. 도구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것을 쥐고 다루는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신간 ‘AI와 일하는 기술’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눈다. 막막한 직장인들을 위해 가장 거대한 도구인 AI를 어떻게 쥐고 쓸지 알려주는 실무 밀착형 가이드다.주요 저자 최정혜(연세대), 김여립(유니스트), 이동근(삼성KPMG ) 세 사람은 공공기관과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무 현장에서의 AI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는 책을 쓸 결심을 했다. 두 저자는 우리가 AI와 일할 때 실패하는 요인으로 ‘검색 습관’을 꼽는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키워드만 던지고 결과물에서 쓸 만한 것을 고르는 과거의 방식을 답습해 AI의 진짜 능력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은 AI에 단순히 정보 정리를 맡기는 것을 넘어 판단의 근거까지 요구하는 ‘분석’의 방법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주관적인 형용사 대신 객관적인 조건을 주고, 암묵적인 가정을 명시적인 맥락으로 바꿔 AI의 오해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단순명료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운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대목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프롬프트 6블록 공식’을 손에 쥐여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요청 내용, 역할 설정, 결과 형식
2026.09.09 17: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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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데이터 너머의 맥락을 아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서평]피터 드러커 자서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동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3만원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경영전략부터 의사결정까지 주도하는 시대다. 하지만 기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알고리즘이 놓치기 쉬운 ‘인간적 맥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유일한 자서전인 ‘피터 드러커 자서전’이 20년 만에 전면 리커버 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유다. 이 책은 여느 대가들의 회고록처럼 성공 신화나 평범한 일대기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 책의 본질은 격동의 20세기를 통과한 지성인이 그려낸 거대한 시대적 풍경화이자 경영의 본질을 넘어 삶의 태도를 묻는 불후의 회고록이다.책 속에서 드러커는 자신을 연극 무대 위의 배우가 아니라 경계에 선 ‘관찰자(구경꾼)’로 지칭한다. 무대 한쪽에 선 관찰자는 사건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배우나 관객이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사물의 이면과 시대의 본질을 여과 없이 굴절시켜 포착할 수 있다.이 책에서 드러커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와 다양성을 깨우쳐준 빈의 유쾌한 할머니, 교육의 진정한 본질을 몸소 보여준 엘자와 소피 선생님 등 일상 속 인물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조명한다.나아가 정신분석학의 모순을 짚어낸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비롯해 미디어 시대를 예견한 마셜 맥루한, 거대 잡지 왕국을 건설한 헨리 루스, 그리고 절대적인 권위로 제너럴모터스를 이끌었던 앨프리드 슬론 등 20세기 역사를 수놓은 거물들까지 자신의 여정에서 마주한 다채로운 인간 군상의 초상화를 생생하게 그려낸다.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2026.08.18 08: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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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내게 맞는 상급지를 찾는 안목을 가져라 [서평]
메디테라의 셀프 입지력정은숙(메디테라) 지음| 한국경제신문| 2만2000원내 집 마련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어디를 살까’부터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을 늘 남에게 구한다. 유튜브의 전문가가 짚어주는 추천 지역, 고액의 투자 컨설팅, 지역과 단지를 ‘찍어주는’ 강의가 그것이다.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넘쳐나는 정보를 걸러내고 검증할 자기만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메디테라의 셀프 입지력’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의뢰인의 사례가 그 증거다. 부동산 공부에 엄두를 내지 못한 한 40대 직장인이 700만원짜리 컨설팅에 자산을 맡겨 여섯 채를 사들였지만 3년이 지난 뒤 그의 손에 남은 것은 단 한 채도 오르지 않은 목록뿐이었다.지금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다. 2017년 이후 규제는 촘촘해졌고 시장은 가격 상승을 노리는 ‘자산 시장’과 생활 편의성을 따르는 ‘거주 시장’으로 쪼개졌다. 서울 안에서도 옥석이 갈리고 강남 3구 안에서조차 우열이 뒤집힌다. 돈만 있으면 통하던, 누구에게나 좋은 단지가 존재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이다. 저자 정은숙(메디테라)은 10여 년간 중개 현장에서 실수요자와 마주 앉아 상담해온 전문가다. 그가 내놓는 해법은 명쾌하다. 좋은 지역을 찍어주는 대신 좋은 지역을 가려낼 눈을 독자에게 옮겨 심겠다는 것이다.저자가 말하는 ‘셀프 입지력’이란 시장의 흐름과 수요자의 선호를 읽어 부동산의 가치를 가늠하고 그 판단을 다시 내 자산 규모와 생활 조건에 대입해 결론을 내리는 능력이다. 가치 판단과 자기 조건 대입, 이 두 단계를 모두 거쳐야 비로소 ‘
2026.07.21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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