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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 김진일 교수 “대외 공조 균열 심화…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

    최근 국내외 경제주체들이 주목하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미 Fed 의장의 한마디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거리고 경제 방향성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Fed가 기침 한 번 할 때마다 주변 국가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최근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으로 금리 인상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지난 1996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Fed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경제 구조상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오히려 현재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대외적인 공조 부분도 현재 상당히 균열이 심화된 부분이 있어서 회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미국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보다는 물가 억제를 위해서는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국가 간 공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은 꽤 좋은 편이고 실업률도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보니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리스크가

    2022.10.27 09:01:04

    [big story] 김진일 교수 “대외 공조 균열 심화…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
  • 고물가發 경기 침체 온다…주가 하락 공포에 떠는 월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2005년부터 세계 최대 은행의 수장을 맡아 온 그는 요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론을 꺼내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수개월 전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던 다이먼 회장은 최근 “6~9개월 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불황이 닥칠 것”이라며 “증시는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퍼펙트 스톰 온다”…불황 준비하는 월가1975년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키운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퍼펙트 스톰(완전한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Fed)이 돈을 뿌리면서 거품이 생겨났다”며 “결국 Fed가 경제에 고통을 유발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통은 진짜로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무라증권도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침체가 시작되면 내년 말까지 1년여간 지속되고 침체 강도 역시 대부분의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봤다.이번 경기 사이클의 실업률 정점은 종전 6.0%에서 6.4%로 높여 잡았다. 미 실업률은 9월 기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머지않아 실업률이 지금보다 두 배 정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판단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마이너스 1.2%보다 악화한 마이너스 1.6%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Fed

    2022.10.27 06:00:09

    고물가發 경기 침체 온다…주가 하락 공포에 떠는 월가 [글로벌 현장]
  •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르다…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플레이북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를 것이다.” 7월 15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된다.인류가 경기 침체를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오일 쇼크, 2000년대 초반의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현재의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질수록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과거를 소환해 현재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 이 시점에서 오직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라는 사실뿐이다. 그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게 또 얼마나 지속될지는 그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승자는 늘 존재해 왔다.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경기 침체 시기의 새로운 플레이북’을 소개한다.경기 침체 시기에 ‘핵심 전략’에 더 공격적 투자그렇다면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 보고서는 과거와 비교해 다가올 경기 침체는 훨씬 더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유례없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시기를 지나는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일으켰다.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고 그로 인한 제약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주요 시장들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동력 또한 역사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

    2022.09.09 06:00:07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르다…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플레이북
  •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infession)은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경기 침체(recession)’의 합성어로, 인플레이션 속의 경기 후퇴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를 촉발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공존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미국 예일대 교수였던 유명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처음 사용했다.트리핀은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lema :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기축 통화인 달러의 신뢰 유지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는 상황)를 주장한 경제학자로 유명하다.트리핀은 198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서유럽 우선순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통상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고 칭하지만 스태그네이션(경기 침체)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스태그네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인페션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인페션이 스태그플레이션·슬럼플레이션(슬럼프+인플레이션)과 다른 점은 경기 ‘정체’ 단계를 넘은 ‘후퇴’로 본다는 것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8.08 08:59: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
  • “미국, 경기 침체 피하기 쉽지 않을 것”

    [이 주의 한마디]  “현재 환경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매우 협소한 경로가 될 것이다.”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26일(현지 시간) IMF가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내놓은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심지어 작은 충격조차 미국이 경기 침체로 기울도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인 4월 전망에 비해 무려 1.4%포인트나 내린 것이다.IMF는 또 경기 침체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정의할 때 미국의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가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고용 지표를 토대로 경기 침체 상황이 아니라고 역설하지만 IMF는 사뭇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강력하고 실업률이 3.6%로 매우 낮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노동 시장도 점차 냉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주간 뉴스]CNBC크레디트스위스, 저조한 분기 실적에 CEO 사임스위스의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토마스 고트슈타인 최고경영자(CEO)가 7월 27일 사임을 발표했다. 고트슈타인 CEO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근무한 지난 23년은 자신에게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의 후임으로는 크레디트스위

    2022.08.01 06:00:10

    “미국, 경기 침체 피하기 쉽지 않을 것”
  • [머니 인사이트] 진짜 ‘경기 침체’일까…다시 보는 경기 지표

    [머니 인사이트] “망했어.” 우리는 대화 중에 이런 말을 쉽게 사용한다. 두 중학생 친구의 사례를 가정해 보자.#. 대한민국 굴지의 ㄱ전자를 다니는 아버지를 둔 중학생 A. 원래 A 아버지의 연봉은 1억원이었는데 2021년 경기 호황으로 아빠는 역대급 보너스를 받았다. 아빠의 수입은 2억원이 됐다. 그 덕분에 A의 집은 외식도 여행도 많이 다녔다. A는 영어학원과 함께 수학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급변했다. 아버지의 보너스가 급감했고 보너스를 포함해 수입이 1억3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아빠, 회사가 매우 힘들다. 당분간 외식도 여행도 없다. 그리고 A는 이제 수학학원은 그만 다녀야겠다. 아빠 돈 없다”고 말했다. A는 친구들에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이야기한다. #. ㄴ전자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B라는 친구가 있다. B는 대기업을 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그동안 남부럽지 않게 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B의 아버지 회사 사업부가 정리됐다. 그 결과 B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B는 어느 날 인사도 없이 전학을 가게 됐다.미국 경제 침체 지표 다시 보기 친구 A는 “우리 집 망했다”라고 쉽게 얘기했지만 실제 망한 것이 아니다. 경제에 비유하면 ‘경기 둔화’ 국면이다. 하지만 친구 B는 아버지가 실직하고 B는 전학까지 가야 했다. 경기에 비유하면 ‘경기 침체’ 상황에 가깝다.우리는 쉽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얘기하지만 망한 경우는 드물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언론에서는 쉽게 ‘경기 침체’를 언급하지만 실제 경기 침체 상황 또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경기 침

    2022.07.11 06:01:30

    [머니 인사이트] 진짜 ‘경기 침체’일까…다시 보는 경기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