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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또 최고치’, 4200 근접
[숫자로 보는 경제] 해운 운임이 12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가 7월 30일 기준 4200 선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주요 수출 항로인 유럽 노선과 북미 노선의 운임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7월 넷째 주 종합운임지수(SCFI)는 4196으로 전주 대비 96.2포인트 올랐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은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당 7395달러로 지난주 대비 268달러 상승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한국 기업의 주요 수출 노선인 아시아~북미 항로의 운임도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아시아~미국 서안 항로의 운임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대)당 5518달러로 지난주 대비 130달러 올랐다. 아시아~미국 동안 항로는 10067달러로 지난주보다 무려 217달러 상승했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SCFI지수는 공급망 충격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고운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북미 서안에서는 항만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해운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성수기로 연말을 앞두고 물량이 몰리는 시기다. 최근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른 보상 소비의 증가, 유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1.08.07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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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폭염에 채솟값 급등…상추 76%↑ 시금치 92%↑
[숫자로 본 경제]장마와 폭염으로 상추와 시금치 등 일부 잎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8월 초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석 물가도 걱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가 7월 28일 발표한 ‘주요 채소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과 휴가철 쇠고기·돼지고기 소비 증가와 연계한 수요 확대로 상추와 시금치 가격이 크게 올랐다.상추는 최근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하지만 수요가 늘면서 7월 하순 기준 청상추 도매가격이 4kg당 4만1300원으로 평년 대비 76% 급등했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3월 1만3363원에서 5월 1만5029원, 6월 2만3549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여름철 높은 가격을 보이는 시금치는 이날 4kg당 도매가격이 4만4511원으로 평년보다 92% 올랐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7월 들어 상순 1만6560원, 중순 2만5669원, 하순 3만3821원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일조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 깻잎은 이달 상순 1만5737원에서 중순 1만7991원, 하순 2만1351원으로 올랐다. 이날 조사 가격은 평년보다 3% 높은 1만8481원으로 나타났다.농식품부는 “현재 높은 가격을 보이는 상추·시금치·깻잎 등 잎채소는 심은 후 생육 기간이 짧아 출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 지속과 계절 수요 등이 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도 폭염이 계속된다면 가을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 등 다른 농산물의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데다 추석까지 앞둔 상황이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은 기온·강수량의 영향이 커 생활 물가에 민감
2021.08.0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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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전망, 7년 만에 ‘긍정’으로 전환
[숫자로 보는 경제]한국 제조 기업의 올해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감이 해당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 기업 2400여 곳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 10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긴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는 그 반대다.대한상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맞춰 최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개월 연속 40%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의 백신 접종률도 크게 늘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수출 BSI는 112, 내수 BSI는 10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20) △제약(113) △IT·가전(108) △의료정밀(106) △식음료(105)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다.기계 업종의 체감 경기가 높은 것은 미국 공공 인프라 확대 정책의 수혜가 기대돼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특수성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이오·소비재의 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반면 유가 상승과 낮은 정제 마진으로 정유·석유화학(96)과 조선·부품(85), 출판 인쇄(81), 비금속 광물(80) 등의 업종은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상반기 목표 실적 달성 가능성에는 응답 기업의 절반 정도(49.3%)가 ‘상반기 목표치를 달성 혹은 초과할 것’이라고 답했다.‘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7%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
2021.07.05 0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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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에 살아난 소비 심리…물가·금리·집값 상승 전망
[숫자로 보는 경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순항하고 있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6개월 연속 개선됐다.한국은행이 6월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5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지수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19년)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는 1월(+4.2포인트), 2월(+2.0포인트), 3월(+3.1포인트), 4월(+1.7포인트), 5월(+3.0포인트)에 이어 여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 갔다.전월인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109, +10포인트), 현재경기판단(94, +9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3,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100,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99, +2포인트)가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93)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특히 소비지출전망지수는 2012년 5월(11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103), 금리수준전망지수(124)도 각 11포인트, 6포인트나 뛰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2017년 11월(104),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1월(125) 이후 각 3년 6개월,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4월 3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5월(124)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월(127)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물가수준전망지수(147)도 한 달 새 1포인트 올라 2017년 1월(148) 이후음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의
2021.06.28 0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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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너무 비싸” 서울 빌라 거래량, 5개월째 아파트 추월
[숫자로 보는 경제]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5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6월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이하 빌라)의 거래량은 5056건을 기록해 하루 평균 163.1건이 거래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4월(188.4건)보다 13.4% 감소했지만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아파트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5769건에서 5월 3965건으로 감소세다. 2월부터는 4개월째 4000건 이하를 기록 중이다.빌라와 아파트의 거래량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지고 있다. 1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아파트(186.1건)와 빌라(188건)가 비슷했다. 이후 2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면서 4월에는 빌라 188.4건, 아파트 121.1건으로 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격차는 1.3배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빌라와 아파트 거래량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빌라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5개월 연속 빌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함으로써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빌라 거래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시테그 경제 용어] 골드칼라사회 계층을 표현하는 말로는 사무직 노동자를 상징하는 화이트칼라와 육체 노동자를 일컫는 블루칼라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21세기 떠오
2021.06.22 06: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