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인구 동향’ 발표…1~7월 인구 자연 증가분 ‘-1만1493명’

[숫자로 보는 경제]
7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치…인구 21개월째 ‘자연 감소’
지난 7월 한국의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수를 앞지르는 ‘자연 감소’도 21개월째 지속됐다.

통계청이 9월 29일 발표한 ‘2021년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235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7명으로 2.8%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살펴볼 때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같은 달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광주·대전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56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1명(7.1%)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가 늘면서 7월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마이너스 3338명을 기록했다. 1~7월 누적치로는 마이너스 1만1493명이다.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7월 혼인과 이혼 건수는 모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혼인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고 혼인 연령층인 30대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혼 건수는 830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했다. 혼인 자체가 감소한 것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수도권 법정 휴원 권고로 이혼 신청 및 처리가 연기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통계청 측은 분석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