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경제]
“아파트 너무 비싸” 서울 빌라 거래량, 5개월째 아파트 추월
서울 내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5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이하 빌라)의 거래량은 5056건을 기록해 하루 평균 163.1건이 거래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4월(188.4건)보다 13.4% 감소했지만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아파트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5769건에서 5월 3965건으로 감소세다. 2월부터는 4개월째 4000건 이하를 기록 중이다.

빌라와 아파트의 거래량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지고 있다. 1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아파트(186.1건)와 빌라(188건)가 비슷했다. 이후 2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면서 4월에는 빌라 188.4건, 아파트 121.1건으로 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격차는 1.3배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빌라와 아파트 거래량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빌라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5개월 연속 빌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 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함으로써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빌라 거래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시테그 경제 용어] 골드칼라
“아파트 너무 비싸” 서울 빌라 거래량, 5개월째 아파트 추월
사회 계층을 표현하는 말로는 사무직 노동자를 상징하는 화이트칼라와 육체 노동자를 일컫는 블루칼라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21세기 떠오르는 새로운 계층은 바로 ‘골드칼라’다.

골드칼라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카네기멜론대의 로버트 켈리 교수다. 1985년 출판된 그의 저서 ‘골드칼라 노동자’라는 책에 이 말이 쓰였다.

골드칼라는 두뇌와 정보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재들을 지칭한다. 육체적인 힘이나 학력, 경력과는 관계없이 빛나는 아이디어로 승부해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대학 졸업장 없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와 ‘쥬라기 공원’ 등으로 글로벌 영화 시장에 영향력을 미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부터 ‘21세기는 곧 골드칼라의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성공한 인재들이 등장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회가 급변하자 뛰어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인재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기조가 생겨났다.

여기에 그간 사회를 지탱해 온 화이트칼라들이 인공지능(AI) 등으로 대체되면서 향후 그 숫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골드칼라’에 대한 학술적 정의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만이 향후 사회에 중요한 계층으로 자리잡을 것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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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