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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태세전환 "트럼프와 기꺼이 토론하겠다"…트럼프 "언제든 OK"

    그간 토론에 소극적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대통령과 토론을 하겠다고 태세를 전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턴이 '트럼프와 토론하겠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어디선가,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기꺼이 그와 토론하겠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트럼프의 태도에 달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만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측근 일부는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하는 단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제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그간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미국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 10여개 매체는 두 대선 후보의 토론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몇시간 뒤 자신의 SNS에 "언제든 응하겠다"고 업로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보같은 조 바이든이 토론 의향을 밝혔다. 실제로는 그가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그가 토론에 나선다면, 나는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고 말하겠다"고 적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여를 압박해왔다.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가을에 잡혀있

    2024.04.27 09:09:28

    바이든 태세전환 "트럼프와 기꺼이 토론하겠다"…트럼프 "언제든 OK"
  •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프랑스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네’란 그림을 아십니까? 볼이 살구빛으로 물든 여인이 치마를 입고 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젊은 청년이 숨어서 여인과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뒤에서 그네를 밀고 있는 사람은 나이든 남편. 앞에 놓인 큐피드 상은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듯 입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막장 스토리를 아름답게 그려낸 이 그림은 18세기 세계 예술의 중심지를 파리로 옮겨놓은 로코코 양식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곳은 다름 아닌 살롱이었습니다.17세기까지 프랑스는 이탈리아 문화를 추종했습니다. 루이14세의 절대왕정은 고전주의를 기반으로 사회의 미적 취향도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가 1648년 설립된 예술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는 고전주의 대표화가로 불리는 푸생과 루벤스의 그림을 미적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푸생은 구조와 선 등을 중시하며 규격화되고 염격한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그림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당시 예술에 대한 담론을 주도한 것은 아카데미였지만 유일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에는 살롱 문화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곳곳에 모여 문화와 예술에 대한 토론을 했고, 고전주의에 대한 반론도 싹텄습니다. 비평가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논쟁의 결과는 ‘취향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쟁 이후 프랑스 회화는 이탈리아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한 특유의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는 부세, 와토, 프라고나르 등이지요. 이 변화는 주류의 담론장인 아카데미가 아닌 또 다른 공간인 살롱에서 이뤄졌고, 재

    2024.03.18 07:42:15

    건설적 토론 사라진 한국의 공론장 [EDITOR's LETTER]
  • 자기 주장 뚜렷한 요즘 직장인, 토론도 잘할까? [요즘 직장인의 자기개발]

    [한경잡앤조이=오종택 인사이터 대표] 2020년 G20 정상회담 폐막식 때 작은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미국 오마바 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한국 기자들에게 먼저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러나 한국 기자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고, 오바마는 ‘한국 기자에게 통역을 준비해 달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만 장내는 여전히 고요했다. 결국 중국 기자가 아시아를 대표해 본인이 먼저 질문해도 되겠냐고 나선다. 오바마는 마지막으로 한국 기자에게 정말 질문이 없는지 되물었지만, 결국 첫 질문은 중국 기자에게 넘어가고 만다.사실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에서는 기자들이 너도 나도 질문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한국 기자들은 먼저 질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음에도 끝내 질문하지 못했다. 도대체 왜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먼저 질문하기를 어려워할까.노벨상을 휩쓰는 민족, 유대인유대인은 전세계 인구의 단 0.2%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 중에선 무려 22%를 차지하는 민족이다. 유대인은 금융, 경제, 법률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유대인의 성공 비결이 그들의 교육법 ‘하브루타’에 있다고 말한다. ‘하브루타’란 히브리어로 ‘친구, 짝’ 등을 의미한다. 교사와 학생 간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질문을 주고 받고 논쟁하는 토론 교육법이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말하고 생각하며 답을 찾는 방식이다.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으로, 나의 의견이나 생각보다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을 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혼

    2022.09.16 09:05:32

    자기 주장 뚜렷한 요즘 직장인, 토론도 잘할까? [요즘 직장인의 자기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