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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위기에 휘청이는 한국…美中의 수출통제 난타전 [글로벌 현장]

    중국이 이달부터 요소 통관을 금지하는 조치에 나서면서 요소를 대부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년 전 중국의 요소 수출통제로 ‘요소수 파동’을 겪었지만 중국 요소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오히려 올라간 상태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큰 품목이 많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기술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 자원 무기화 카드로 응수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갈륨과 마그네슘 수출통제 조치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통제 조치를 실행했다. 하지만 미국은 더 강력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동맹국을 끌어들인 신(新)수출 통제체제를 구축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면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된 한국은 공급망 불안정성을 관리하지 못하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소수 수출통제에 국내 물류마비 오나중국 관세청은 11월 말 갑자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뒤이어 중국 주요 비료기업 15곳은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중단하고, 내년도 요소 수출 총량을 94만4000톤에서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요소는 산업용, 차량용 요소수의 원료다. 비료로도 쓰인다. 국내 경유(디젤) 차량은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요소수를 반드시 넣어야 운행할 수 있다. 요소 수급이 꼬이면 최악의 경우 물류마비 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 셈이다.중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 톤이었다. 한국은 이 중 8~9%에 해당하는 약 30만 톤의 요소를 중국에서 수입하

    2023.12.22 06:00:04

    공급망 위기에 휘청이는 한국…美中의 수출통제 난타전 [글로벌 현장]
  • “요소수 미리 사야 하나”...中 요소 수출 제한에 품귀 우려

    2021년 중국이 요소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같은 요소수 품귀 현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생산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비료 생산업체들에게 요소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중국 대형 비료 생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새로운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최대 요소 생산 수출 업체 중눙그룹(CNAMPGC)은 지난 2일 “최근 국내에서 요소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내 공급을 뒷받침하고 가격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출 선적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벅그는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 제한에 나설 경우 여러 국가들이 요소수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대표적인 국가로 인도와 한국을 꼽았다. 실제로 한국은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한국은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차 비중이 높다. 게다가 요소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중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중국 쪽에서 그런 조치를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08 11:38:07

    “요소수 미리 사야 하나”...中 요소 수출 제한에 품귀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