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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투자안해”…차이나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글로벌현장]

    미·중 갈등, 내수부진, 위안화 약세, 부동산 시장 위기 등 잇따른 악재로 중국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탈출하는 ‘차이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감하고, 중국에 투자하려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줄면서다.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인 매도 행렬도 이어지는 추세다. 이 와중에 중국 본토에서 해외로 자산을 이전하려는 중국 부자들의 불법 송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책을 내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미·중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탈(脫)차이나’ 행렬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월 FDI 급감…하락세 이어져 지난 9월 대(對) 중국 FDI가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했다.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FDI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폭도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지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의 누적 FDI는 9199억7000만 위안(약 16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7% 줄었는데 7월까지 누적은 -4%, 8월까지 누적은 -5.1%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 투자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연하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모집한 외국인 자금은 올 들어 57억 달러로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충격적인 수준의 투자금 감소라는 지적이다. 외국 기업들이 더 이상 중국에 재투자를 하지 않고, 중국서 거둔 이익을 밖

    2023.11.10 06:00:02

    “중국에 투자안해”…차이나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글로벌현장]
  • 보스틱 Fed 위원 “이·팔 전쟁에 경제 불확실성 커, 금리인상 불필요”[이주의 한마디]

    [이주의 한마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월 10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중동 전쟁으로 시장과 투자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들도 새로운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처음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언급한 연준위원이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보스틱 총재는 이전 연설에서도 이미 금리인상이 필요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어 보스틱 총재 외에 연준위원 사이에서도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만약 향후 경제 지표가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나온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유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주변국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해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새로운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中 성장률 하락 전망…美 GDP 추월 어려워 위안화 가치 하락과 최신 경제성장률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야심에 차질이 생겼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월 11일(현지 시간) 보도했

    2023.10.15 06:00:01

    보스틱 Fed 위원 “이·팔 전쟁에 경제 불확실성 커, 금리인상 불필요”[이주의 한마디]
  • 시진핑 만난 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 원해”… ‘디리스킹’ 첫발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관계 안정화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6월 18부터 19일까지 이틀 간의 일정을 통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중국 외교라인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그리고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회동 1시간여 전에야 확정 공지됐다.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최고위급이자 5년 만의 미 국무장관의 방문이다. 이에 중국은 고위급 외교 채널 재개에는 호응했지만,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과 대만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암시했다. 하지만 양국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 또한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화 물꼬 튼 미중, 관계 개선 성과 있을까블링컨 장관은 6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35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모두 미중 양국의 격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은 ‘공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시 주석은 “두 강대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있다”고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하며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블링컨

    2023.06.20 13:18:47

    시진핑 만난 블링컨 “미중 관계 안정화 원해”… ‘디리스킹’ 첫발
  • '미국 중심 세계화'는 끝…가속화되는 ‘분열된 세계화’ [세계는 핵분열 중]

    [스페셜리포트] G2 그리고 T25“동맹이라는 것은 속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권리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월 중국 방문 직후 남긴 발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을 한껏 과시한 그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관련, ‘독자 노선’을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선 안 된다”는 다소 수위가 센 그의 발언은 미국과 유럽을 발칵 뒤집었다. 오랜 시간 미국의 전통적 우방 국가인 유럽의 강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편에도 서지 않겠다’는 것은 미국으로선 뼈아픈 배신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미국의 속을 긁는 곳은 프랑스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브 빈 살만 왕세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빈 살만 왕세자를 찾아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 오히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와 지난 4월 초 두 차례에 걸쳐 OPEC+의 감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과 원유 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선언하기도 했다.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지난 50년간의 ‘페트로 달러’ 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안보의 속국이 아니라 국제 정치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강국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영국의 경제학자인 앵거스 매디슨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를 ‘세계화의 황금 시기’라고 분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경제 통계 관련 업

    2023.05.15 07:49:50

    '미국 중심 세계화'는 끝…가속화되는 ‘분열된 세계화’ [세계는 핵분열 중]
  • '잘 나가는' 중국 수출 … 이게 다 러시아 덕분?

    중국의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4월13일 지난 3월 중국 수출이 315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6.8%, 전망치 -7.0%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호실적이다. 지난 10월 이후 6개월만의 깜짝 증가세다.중국의 3월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5% 감소를 전망했었다. 최근까지도 중국은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한다.지난 1분기 중국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882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92억달러 흑자)를 훌쩍 뛰어넘었다.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반등한 데는 아시아와 유럽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공급망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 외에도 특히 러시아와 동남아 지역과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세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9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과 2월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 증가세는 약 20% 정도였던 것과 비교된다.3월 기준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지난해인 2022년 3월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저효과 외에도 최근 들어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 관계가 강화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난 1분기 중국의 대러시아 상품 수출

    2023.04.14 15:06:26

    '잘 나가는' 중국 수출 … 이게 다 러시아 덕분?
  • [special]복합위기의 시대, 리더십 다시쓰기

    계묘년(癸卯年)이 시작됐다. 저마다 새해에는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다부진 계획을 써내려 나갈 터. 하지만 현실을 나타내는 지표는 암담하기만 하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가 도처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역사 속 난세의 고비마다 늘 훌륭한 리더가 있었듯이, 인류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하고,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리더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복합위기 시대의 리더십은 어떻게 재정립돼야 할까.정리 김수정 기자 전문가 기고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최혜림 세이지리더십연구소장 

    2022.12.27 07:00:23

    [special]복합위기의 시대, 리더십 다시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