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7 대한민국 100대 기업·CEO/ 100대 기업 순위 5위]
232개 차종, 236만개 부품 생산…국내 12개, 해외 16곳에 생산공장

[편집자주] 한경비즈니스와 NICE평가정보는 2001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대한민국 100대 기업·CEO’를 선정해 왔다. 해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가운데 결과는 항상 예상을 뒤집는다. 순위가 떨어졌던 기업들이 다시 치고 올라오는가 하면 마냥 잘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던 기업들도 순식간에 순위가 떨어지기도 한다. 올해도 20개 기업이 10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고 20개 기업이 순위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100대 기업·CEO’에 선정된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자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톱 플레이어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현대모비스, 3대 핵심모듈 공급 ‘글로벌 車 부품사’ 우뚝
(사진)=세계 최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한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한국경제신문DB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100대 기업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종합 자동차 부품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업체’에 2013년부터 3년 연속 6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1977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품질과 기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매우 어렵고 불안하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어 경제 성장기에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업체 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는 과거와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과거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미래 40년의 대장정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현대모비스의 사업군은 모듈 및 핵심 부품 제조,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사업 등 크게 두 개 부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3대 핵심 모듈인 섀시 모듈, 콕핏 모듈(운전석), 프런트 엔드 모듈(FEM)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공급한다.

또 제동 시스템(ESC·ABS·MDPS 등), 안전 시스템(에어백), 램프 시스템(지능형 헤드램프 및 리어 램프), 에어 서스펜션 등의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독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차(HEV·PHEV·EV·FCEV)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수소 공급 장치 등 핵심 부품도 양산한다.

이와 함께 오디오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등 멀티 제품과 첨단 운전자 지원 장치(SCC, AEB, LKAS, SPAS 등 DAS) 제품도 생산해 공급한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소 1곳과 해외 연구소 4곳을 운영 중이며 국내 12개, 해외 16개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사업은 국내외에서 운행 중인 모든 현대·기아자동차에 소요되는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를 보유한 고객의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대단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232개 차종, 236만 개의 보수용 부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국내에 4개 물류센터, 23개 부품사업소, 140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에는 유럽·중국·미주·기타(아프리카·중동·인도·호주) 등 지역에서 20개의 애프터서비스 부품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3대 핵심모듈 공급 ‘글로벌 車 부품사’ 우뚝
◆ 선도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BMW·다임러·미쓰비시 등에 섀시 모듈, 램프, 제동장치, 전장품 등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향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현대모비스의 시계는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책임 경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전사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와 정보기술(IT)·보험·물류업계가 자율주행차 글로벌 연합군을 형성할 만큼 현재의 자동차 산업 지형은 경계와 한계를 결정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급속한 변화에 대항할 무기가 선도적 경쟁력 확보라는 인식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속한 의사 결정 △선제적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주력 제품에 대한 수익성 강화를 올해 경영 최우선 가치로 둘 방침이다.

특히 독보적 기술 확보와 원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DAS)과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친환경 부문은 물론 제동·조향·램프 등 핵심 부품 부문에서 제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3대 핵심모듈 공급 ‘글로벌 車 부품사’ 우뚝
(사진)=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다./현대모비스 제공

올해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수주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24개 고객사에 총 20여 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콘텐츠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자율주행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첨단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워 적기에 최적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근본적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관행적 업무 행태의 개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모든 부문과 과정에서 비효율을 없애고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로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확보된 수익을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과 중국 충칭 모듈 공장, 체코 램프 공장 등 연구 및 생산 인프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과 신차종 대응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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